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중요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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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터널 위치도. 부산시 제공 |
[로컬세계 부산=전상후·맹화찬 기자]부산시는 사상구 엄궁동 엄궁대교와 중구 중앙동 충장대로를 연결하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27일 가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협약이란 실시협약 체결 직전 단계로, 주무관청인 부산시와 협상대상자 간 실시협약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되었다는 뜻을 의미한다.
BTO방식인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총연장 7.69km, 왕복 4차로 규모이며 건설기간은 5년으로 잡고 있다. 민간업체의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승학터널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선정됐다. 승학터널 총사업비는 5991억원인데, 이중 민간투자 비용이 약 4500억원이며 국비 지원 규모는 1400여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요금은 승용차 기준 제3자 제안(1595원) 대비 95원이 줄어든 1500원(2016년 3월 현재 불변가 기준)이다.
BTO는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직접 건설한 뒤 정부 등에 소유권을 양도하고 일정기간 직접 시설을 운영하면서 원리금을 회수하도록 수익을 거두는 방식을 말한다.
부산시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실시협약(안) 검토 및 기재부 민간투자심의회 심의 및 의회보고 등 관련 행정절차 완료 후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여파로 인해 협상 정지 및 추진 지연 등에 따라 협상에만 약 2년 반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협상기간이 늘어났지만, 부산시는 이후 행정절차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해 2024년 초 착공이 될 수 있도록 주무관청으로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향후 실시계획승인 도서 작성, 환경영향평가 협의, 토지 보상 등 관련 행정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전인 2029년 초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승학터널이 개통되면 북항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소요시간(첨두시간 기준)이 현재 1시간에서 30분대로 최소 20분 이상 단축돼 가덕도신공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 신설되는 엄궁대교를 거쳐 경남 창원시까지 30분대에 운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성공적 개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승학터널 건설사업은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교통난 해소뿐만 아니라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유발 교통량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9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행정절차 이행 등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승학터널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선정된 데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이 20대 국회 입성 당시부터 강하게 추진해 온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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