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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가 지난달 23~24일 양일간 임용장케이스 재활용 캠페인을 펼쳤다. 참여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천구 제공) |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지방행정 서기 김양천, 총무과 근무를 명함" 설레는 마음으로 임용장을 받은 김양천씨, 3개월 후에 김양천씨의 임용장은 어디에 있을까.
서울 양천구는 지난달 23~24일 양일간 재활용 활성화와 예산절감을 위해 '임용장케이스 재활용 캠페인'을 벌였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직원 대상의 크고 작은 임용식이 1년에 12번도 넘게 열린다. 바쁜 일상과 격무 속에서 임용장은 서랍 속에 넣어두거나 책상에 꽂아 놓고 잊어버리기 일쑤다. 이에 집, 사무실 등에 묵혀 있는 임용장 케이스를 회수해 재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적극적인 직원들의 참여로 당초 회수 목표였던 500장을 뛰어넘어 2200여 장의 케이스가 회수됐다. 약 1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회수율 상위 부서에는 소정의 간식이 전달됐다.
김선옥 교육지원과 주무관은 "먼지 속에 있던 임용장 케이스가 간식이 돼 돌아왔듯 우리가 절감한 예산이 구민에게 꼭 필요한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캠페인 참여 소감을 전했다.
서노원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임용식뿐만 아니라 각 부서 및 동주민센터의 위촉식, 발대식 등 각종 행사에서도 케이스를 재활용할 예정"이라며 "연간 460여만원으로 책정된 케이스 구입 예산을 절감해 구민에게 더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1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개인용 컵 및 텀블러 사용, 회의·행사 시 다회용 컵 제공, 1회용 우산비닐커버 사용금지, 화장실 재생 종이 타월 사용 등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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