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고양시는 올해 1분기 금연클리닉 등록자 854명 중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시민이 253명으로, 성공률이 약 30%에 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새해 금연을 결심한 시민들이 실천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는 금연 환경 조성과 정책 확대에 지속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고양시 흡연율은 16.6%로 전국 평균(18.9%)보다 2.3%포인트 낮았으며, 2022년 18.3%, 2023년 17.4%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는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 캠페인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시민 건강권 보호와 간접흡연 피해 감소에 힘써왔다.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고양시는 지난 27일과 30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금연 플로깅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등 다채로운 캠페인도 전개했다.
올해는 금연구역 10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화정31호 경관광장 ▲GTX-A 킨텍스역·대곡역 출입구 8곳 ▲국립암센터 주변 인도가 포함된다. 이로써 시 전체 금연구역은 총 2만9,187개소에 이른다.
금연 안내 방송기도 일산역, 탄현역 광장 등 다중이용시설 32곳에 설치돼 자율적 금연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공동체 배려문화 조성을 위한 금연아파트 지정도 활발하다. 현재 67개 공동주택이 금연아파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우수 단지를 선정해 ‘모범 금연아파트 표창’도 진행했다. 금연아파트는 거주 세대 절반 이상이 신청하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흡연자 지원을 위한 상담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1차 등록상담을 통해 개인별 금연계획을 수립하고 6개월간 보조제 제공, 금단증상 관리 등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후 6~12개월에는 전화, 문자, 이메일 등으로 추후 관리가 이뤄진다.
QR코드를 활용한 비대면 금연클리닉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1,097명이 이용했다. 아파트나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상담 예약이 가능하다.
청소년 흡연 예방 교육도 확대된다. 올해는 덕양구 36개교(100회), 일산동구 24개교(54회), 일산서구 31개교(50회) 등 총 91개교에서 204회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전문 강사가 학교에 방문해 실천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고양시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하철역, 공원, 신규 금연구역 등에서 거리 캠페인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금연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금연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공동체적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금연 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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