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품질·근로 여건 동시 개선 효과
지역별 맞춤형 관리체계 강화 계획

강북구청 전경.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강북구가 올해부터 도입한 청소대행업체 용역비 지급 방식 ‘총액관리제’가 현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총액관리제는 수거 지역 규모, 폐기물 발생량, 지역 특성 등을 반영해 연간 용역비를 책정하고, 서비스 품질과 계약 이행 성실도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이다.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청소행정 체계로 평가된다.
구는 제도 변화가 청소 서비스 품질과 근로 여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7월 관내 13개 동 주민 1402명과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 12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과 현장점검을 병행한 결과, 주민의 69.2%, 환경미화원의 95% 이상이 청소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주민 중 생활폐기물 수거 만족 비율은 73.3%, 정시 수거 준수 만족 비율은 71.2%였다. 불만족 응답은 8.5%에 불과했으며, 주요 사유는 잔재쓰레기 미수거, 수거시간 불규칙, 불친절 및 소음 등이었다.
동별로는 삼양동이 84.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송천동은 62.2%로 가장 낮았다. 송천동의 경우 수거차량 노후화와 수거시간 미준수 관련 민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미화원 설문에서는 총액관리제에 대해 95.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95.9%가 제도 지속 운영에 찬성했다. 근무환경 만족도는 92.5%, 급여 보상 만족도는 86.7%로 나타났다.
구는 업체별 수행 편차를 고려해 지역별 맞춤형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총액관리제 시행으로 서비스 품질과 미화원 근로 여건이 동시에 개선됐다”며 “단독주택 지역의 잔재쓰레기 문제는 맞춤형 관리와 지속 점검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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