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경기도와 고양시는 8일 오후 고양어울림누리에서 경기도, 한국전력공사, LS ELECTRIC과 함께 ‘공유형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력 과잉 시간대 저장한 전기를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에 방출해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전기요금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개 기관은 올 연말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등 공공기관과 전력수요가 많은 민간 사업장에 총 5MWh 규모의 ESS를 설치하고,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실증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심야 등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한 뒤, 여름철 한낮 등 수요가 높은 시간에 인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전력을 제공하는 구조다.
총 사업비는 32억원으로, 경기도와 고양시가 5억원을 부담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통해 국비·지방비·민간자본 27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공유형 ESS는 다수 수요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인센티브를 나누는 구조로, 경제성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에너지 신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공유형 ESS가 전력망 안정과 정전 예방, 전기요금 절감에 효과적이며, 특히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인 고양시에서 실증이 이뤄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기관들은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규정’에 따라 일정 전력 이상 사용 시 ESS 설치 의무가 있으나, 이번 공동 설치로 별도 장비 없이 실적으로 인정받아 예산 절감도 가능하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공유형 ESS 실증사업은 공공이 선도하고 민간이 확산하는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에너지 신산업 발굴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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