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 민간 교류 활성화 등 6개항 합의
![]() |
▲ 사진 왼쪽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북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사진출처=통일부 페이스북> |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회담을 마친 뒤 이날 새벽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이날 0시55분까지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와 6개 조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북측은 최근 발생한 DMZ 내 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대북확성기 방송을 오늘 낮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다음 달 초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고, 향후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남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쌍방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신뢰를 형성해 우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과 관련 여야는 모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오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장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문을 이끌어 낸 것은 다행이며 환영할 일”이라며, “합의된 내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이번 협상으로 일시적인 평화나 국면 전환이 아니라 남북이 평화와 통일을 위해 새로운 진전된 단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남북 당국이 대화를 통해 당면한 군사적 대결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지켜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우리당은 남북의 대화와 교류가 최선의 안보전략이자 평화정책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