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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교육청 자료집에 삽지돼 있는 안민석 의원의 의정보고서. |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오산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안민석 의원이 이번에는 사전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터넷매체 뉴스타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화성오산교육청 이산홀에서 열린 ‘2015 오산혁신교육지구-학부모 교사 소통과 공감 한마당’ 행사에 안민석 의원이 참석하는 동안 안 의원의 측근들이 의정보고서를 배포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청이 올해부터 실시하는 오산 고교평준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한 행사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안 의원 일행이 나눠준 ‘의정보고서’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의정보고서를 나눠주는 과정이 명백한 사전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약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화성오산교육청 이산홀에 들어서면서 홀의 문 앞에 설치된 데스크에서 행사와 관련된 자료집을 받아갔는데 안 의원의 의정보고서가 삽지돼 있었다. 자료집을 나눠주던 사람들은 교육청 직원 한명과 안 의원의 비서 2명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의원실 직원들을 동원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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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관계자(가운데)와 안민석 의원실 비서 2명이 안 의원의 의정보고서가 삽지된 교육청 자료집을 배포하고 있다. |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행사 당일 시민들 일부가 교육청 안으로 들어와 시위를 벌였다. 또 시위 내용이 안민석 의원과 관계된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을 설득해 교육청 밖에서 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안 의원의 사람들이 교육청 자료집에 의정보고서를 삽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를 막고 부랴부랴 이산홀 안으로 들어와 보니 우리의 자료집에 의정보고서가 삽지돼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즉각 삽지한 것을 다 빼라고 했다. 의정보고서가 삽지된 자료집을 받아간 학부형들이 많지는 않았다. 또 이번 의정보고서 삽지는 교육청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안 의원 측에서 보냈다는 사람들은 일체의 대답을 회피하고 계속 이산홀 밖에서 의정보고서를 배포했다. 이들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 교육청 자료집에 의정보고서를 삽지하고 더구나 선거 중립지대인 교육청 홀 안에서 배포했는지에 대한 별도의 진상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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