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가두리 양식장.(태안군 제공) |
[로컬세계 송요기 기자]충남도 내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지속되는 폭염으로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본격 가동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 수온은 25일 26.38℃(최고 수온 오후 2시 28.1℃)로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기준선인 26℃를 올해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같은 시기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0.92℃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보다 가파른 온도 상승세에 따라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수온 20℃를 넘은 시점이 5월 30일이고 26℃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일로 20℃에서 경계선까지 51일이 걸렸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15일 20℃를 넘은지 40일 만에 경계선을 돌파했다.
천수만 해역에서 주로 양식 중인 조피볼락은 평균 28℃ 이상의 수온이 1주일가량 지속될 경우 폐사가 시작되는데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러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합동으로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편성했다.
또 어업기술지도선을 활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관측 결과 및 고수온 특보 단계를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양식장 용존 산소량을 점검하는 한편 사육밀도와 고수온 대비 어장 관리 요령 등에 대한 현장 지도를 중점 실시한다.
임민호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바다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어업인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사육수 환수와 액화산소 공급, 서식 밀도 조절, 사료 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등 어장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8개 어가가 조피볼락과 숭어 등 4622만 마리를 양식 중인 천수만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는 고수온으로 인해 지난 2013년 499만9000미 53억원, 2016년 377만1000미 50억원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