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동·장월평천 등 대규모 재난예방 추진…풍수해 공모도 도전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고양시는 기상청 발표에 따라 오는 6월 23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복되는 여름철 침수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최근 3년간 재해예방 공모사업을 통해 총 1,034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으며, 총 사업비 1,425억 원 규모의 재해예방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내 최고 수준으로, 2위 지자체 대비 324억 원(약 146%) 많은 금액이다.
시는 한강 수위보다 낮은 저지대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재난대응 시스템을 정비하고, 침수 및 사고 위험 지역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왔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는 집중호우 시 배수 능력이 침수예방의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이상기후로부터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재해예방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침수 반복지역 39곳 선제 대응…빗물받이 준설부터 인명피해 우려지 지정까지
2024년 고양시의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102mm, 누적 강수량은 303mm로 전년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호우특보 발효일도 전년보다 늘어 집중호우의 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로 탄현지하차도, 성석삼거리, 육갑문 인근 램프 등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빗물받이 및 하천 준설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 점검 △배수펌프장 시험 가동 및 전기설비 점검 △수방자재 확보 등 사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총 39곳을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 중이며, 하천변 산책로는 통제 계획과 함께 시설 점검도 병행해 대응 체계를 정교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향동동·원당동 산사태 취약지역 2곳과 관산동·선유동·법곶동 침수위험지역 3곳을 새롭게 지정해 안전관리 대상도 확대했다.
탄현·장월평천 재해예방 본격화…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공모도 추진
시는 장마철 침수 피해가 반복된 탄현동 일대를 대상으로 ‘탄현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9,200㎥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인근 175ha 지역의 배수량을 조절하고 하수관로를 정비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350억 원이다.
또한 상습 침수가 발생한 장월평천 일대에는 간이펌프장 2곳과 배수문 2곳을 신설하고 하천을 정비하는 ‘장월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109ha 시가지 및 농경지의 침수 예방을 목표로 325억 원 규모로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공모에도 참여 중이며, 선유천과 두포천 등 32개 자연재해위험지구 중 일부를 묶어 배수펌프장과 계류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해 총 723억 원 국도비 확보에 도전하고 있다.
24시간 재난대응 체계 가동…유관기관 협업 강화
시는 풍수해 발생 시 5단계 비상근무 체계와 함께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기상특보 발령 시 단계별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신속한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며, 강우량과 풍속 등에 따라 위기경보를 조정해 현장 조치를 즉시 시행한다.
재난대응 전용 단체 SNS와 CCTV 통합관제센터를 활용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피해 발생 시 공조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
또한, 주민 대피를 위한 통장·자율방재단 등 대피조력자 사전 교육을 완료하고, 반지하주택 등 침수 취약지에는 현장 대응 부서를 지정해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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