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은 21일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상류) 변경안 주민경청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의 우려와 의견을 청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경청회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주관, 환경부 주최로 열렸으며, 도의원·군의원·읍면 주민대표·관계기관 관계자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환경부는 변경안의 주요 내용과 쟁점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변경안의 핵심은 구미(해평)에서 안동댐 직하류로 하루 46만 톤의 물을 취수하는 방안으로, 이 물은 대구, 경북 일부 지역 및 신공항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의성군을 관통하는 약 24km의 대형도수관로 설치 계획에도 불구하고 지역에는 직접적인 수혜 없이 안전 및 환경 부담만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서부권역 농업인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낙동강 본류에서의 대규모 취수 시 농업용수 부족 및 수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주수 군수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자체는 필요하지만, 특정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해법 마련을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은 이번 경청회 이후에도 주민대표들의 의견을 추가 수렴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와 환경부에 공식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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