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정상원 기자] 경주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폭염과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5일 대통령 주재 안전·치안 점검회의에서 강조된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 방침에 따른 것으로, 신속한 현장 대응과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가 핵심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7일 기준 경주지역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10명으로 이 가운데 60~80대 고령층이 8명을 차지했으며, 대부분 논밭과 실외 작업장 등 야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나들고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는 가운데, 경주시는 고령층과 실외근로자 등 민감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농업인에게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폭염 취약시간대에 농작업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소방 사이렌을 활용한 순찰 및 예찰도 병행 중이다.

실외 근로자의 경우,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공간 확보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폭염 행동요령에 대한 집중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 건강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재난도우미 402명이 가정 방문 및 전화 안부 확인을 통해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시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수관로·배수로의 이물질 제거와 침수구간 수방자재 배치, 맨홀 추락방지시설 정비 및 옹벽·축대 낙석 방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기상 상황이 악화될 경우, 토함산 등 위험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은 곧바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께서도 무더위쉼터 이용과 야외활동 자제 등 폭염 대응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로컬세계 / 정상원 기자 dwl4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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