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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제철인 복숭아는 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에 꼭 필요한 영양을 갖추고 있어‘여름과일의 왕’으로도 불린다. |
복숭아는 예로부터 동양의 신비한 과일로 여겨졌다. 무릉도원을 그려낸 수많은 문학과 예술작품에는 항상 복숭아꽃이 만발해 있었다. '삼국사기'와 '산림경제'에는 복숭아를 심고 재배하는 기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우리 조상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복숭아를 귀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품종이 개량되어 복숭아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생산되는 과일의 10% 내외를 복숭아가 차지한다.
여름이 제철인 복숭아는 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에 꼭 필요한 영양을 갖추고 있어 ‘여름과일의 왕’으로도 불린다.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한의학적으로는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분류된다. 성질이 따뜻한 과일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각종 장기를 보호한다. 복숭아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유기산, 타닌, 당분 등이 풍부해 피곤한 몸을 회복시키고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어 여름철 건강을 지켜준다.
권태하 사단법인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장은 “복숭아는 면역력을 높이는 과일이다. 복숭아에 함유된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 손상과 노화를 방지한다”며 “올여름 복숭아를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활동을 막아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복숭아에는 시력보호에 효과적인 영양성분이 풍부한데 루테인 등은 피부보호를 통해 시력 유지를 돕고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각종 퇴행성 안구질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100g당 35kcal 내외로 열량이 낮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이 크다. 복숭아는 과일과 채소 중에서도 불용성 식이섬유, 수용성 식이섬유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과일이다. 이러한 식이섬유들은 장 내 환경을 개선하며 유기산, 비타민, 펙틴 등의 성분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한편 복숭아에는 아스파라긴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의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을 분해하는 효과가 뛰어나 숙취를 개선시킨다. 아스파라긴산은 간 해독에 좋으며 간의 대사 기능을 돕고 에너지 생성을 촉진시킨다. 또한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은 담배로 인해 쌓이는 니코틴 성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도움을 주며 흡연욕구를 감소시키고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게 하는 등 간과 폐를 보호한다.
복숭아는 잎, 꽃, 열매, 씨, 나무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과일로 중국에서는 복숭아를 장수의 과일로도 부른다. 복숭아도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복숭아 껍질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각종 암과 염증을 예방하고 해독작용도 한다. 특히 복숭아 껍질에는 비타민 E, K, 인, 칼륨, 마그네슘, 아연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돕고 우리 몸 속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복숭아는 장기 보관이 어려운 과일이며 수분에 약하다,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의 과일이므로 냉장보관하면 당도가 떨어진다. 복숭아를 키친타월로 하나씩 감싼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실온보관 했다가 먹기 1~2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 먹으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무더위에 지친 요즘, 제철 복숭아로 면역력과 활력을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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