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의 ‘K-드론배송’ 고도화 사업을 기반으로 남원형 드론배송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드론을 활용해 식음료와 보건 관련 의약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남원 시민과 관광객은 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드론배송이 가능한 10개 배달점에서 원하는 물품을 주문할 수 있다. 배송은 오는 11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운영된다.
남원시는 ㈜아쎄따와 함께 지난 2월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드론배송 분야)에 선정됐으며, 이후 드론기체 국산화, 배달앱 연동 시스템 구축, 가맹점 모집, 시연 등 준비를 거쳐 서비스 개시에 이르렀다.
드론배송은 운봉권역과 시내권역으로 나뉘어 특성에 맞는 물품을 배송한다. 운봉권역에는 산간 지형 특성을 고려해 보건 의약품 중심, 시내권역에는 읍천리382, 천원빵, 삼시세끼 김밥 등 먹거리 위주의 배달이 이뤄진다.
주문은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먹깨비’ 앱을 내려받아 가까운 배달점을 선택해 주문하면, 라이더가 드론배송센터로 물품을 전달하고, 드론이 최종 배송지로 투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약 20~30분이 소요된다.
남원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로 선정돼, 2024년에는 드론 배송거점센터 2곳(노암농공단지, 운봉읍 행정복지센터)과 배달점 10곳을 구축하고 총 172회 드론 비행을 통해 서비스의 안전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이용자 설문조사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품목을 다양화하고 주문 방식을 개선하는 등 사용자 중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최경식 시장은 “드론배송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AI와 접목된 첨단 물류서비스를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미래형 공공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국산 드론기술을 활용한 상용화 기반을 강화하고, 드론 실증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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