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4대강사업으로 ‘죽음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수원장안)은 17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2008년부터 1500일 공사기간으로 시작한 88 올림픽 고속도로 확장공사는 4대강 사업으로 정부의 예산 배분에 차질이 생겨 공사가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88고속도로는 국내 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고 급커브 구간이 많아 ‘죽음의 고속도로’라 불린다. 확장공사기간 29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8명이 사망할만큼 다른 구간에 비해 치사율이 높다.
이에 도로공사는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4차로 확장, 급커브 구간의 직선화 및 중앙분리대 설치 등 확장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는 4대강 사업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한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예산까지 축소 배정하해 2013년 완공 예정이 2015년 12월로 미뤄졌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치적을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 4대강 사업을 위해 22조원를 조달하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 사업까지 연기시킨 사례는 88고속도로뿐만 아닐 것이다. 총체적 부실인 4대강 사업을 위해 많은 국가적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정부의 예산이 출자금으로 들어오고, 휴게소 사업 등 부대사업으로 당기순이익이 높다. 정부 예산 배분이 늦더라도 자체예산 편성을 통해 국민의 안전이 우선시 되는 시급성이 내재한 공사는 조속히 마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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