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선거공약 공표 “‘현수식 모노레일’은 지상교통에 지장 없고, 대중교통+관광용 겸해 일거양득 효과”, “북항재개발지구~남구일원~해운대~오시리아관광단지 구간 중거리 바닷가 공중 모노레일도 건립해야…”
“전세계 유일 UN묘지(유엔기념공원) 지역적 이점 활용, UN대학 설립해 ‘남구를 세계평화 전초기지’로 삼아야”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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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병원 부산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용호동 이기대전통시장 입구에서 주민에게 명함을 건네며 “지상교통에 방해가 되는 ‘오륙도선 트램’ 대신, 공중선 레일에 매달려 주행하는 ‘현수식 모노레일’이 좋은 대안이다”라며 자신의 핵심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김병원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
[로컬세계 부산=전상후 기자]6·1지방선거 부산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 남구에서 여·야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의힘의 한 예비후보가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직 구청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륙도선 트램’ 건설사업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는 노면전차인 트램은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가 매우 적게 들지만, 도로교통시스템을 변경해야 하고 지상 차선 1개가 별도로 필요해 좁은 도로에서는 되레 교통혼잡을 야기하는 단점이 있다.
국힘 김병원(전 경성대총장 당선자) 예비후보는 “박재범(민주당) 현 남구청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트램’ 건설사업이 총 1800억원대의 거액 예산이 소요되는 데 반해 교통체증만 가중해 효용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지상교통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공중레일에 매달려 오가는 하늘 철길인 ‘현수식 모노레일’(사진 참조)로 계획이 수정돼야 한다”라는 요지의 핵심공약을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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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시에 건설돼 있는 하늘 철길에 매달려 오가는 ‘현수식 노모레일’ 전경. 출처 코메트 |
김 예비후보가 지방선거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오륙도선 트램 현수식 모노레일’ 사업은 이미 부산시가 지난
2020년 국토부에 1단계인 ‘오륙도선 실증노선(용소삼거리~이기대어귀삼거리 1.9㎞, 사업비 870억원)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데 이어, 늘어난 1단계 사업비 400억원에 대해 부산시가 이달 중으로 기획재정부에 예상증액 이유를 설명하고 추가예산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향후 남구청장 당선인의 성향에 따른 트램건설사업의 전면 재검토 여부가 주목된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기초단체인 남구입장에서 보면 오륙도선 트램 건설사업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데 반해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구간인 용호1~4동의 경우 현재의 편도 2차로 중 트램이 지나가는 1개 차로가 사라지기 때문에 교통체증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하는 트램 때문에 시내버스·트럭·택시·승용차가 모두 1개 차선으로 몰리게 교통지옥으로 뻔하기 때문에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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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레일에 매달려 달리는 세계최초 ‘현수식 모노레일’의 효시인 독일 부퍼탈시에 건설돼 있는 총연장 14㎞ 정도의 슈베베반(공중에 떠다니는 열차) 전경. 출처 부퍼탈시 |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상으로 주행하는 트램 대신에 공중 철길에 매달려 다니는 ‘현수식 모노레일’로 사업계획을 바꾸면 지상교통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오륙도와 이기대를 끼고 이 노선의 특성상 대중교통 수단과 ‘관광용’을 겸할 수 있기 때문에 효용성 극대화 및 남구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더해 “현재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30년 부사월드엑스포 개최 가능성이 높은 북항재개발지구에서 남구 문현·우암·감만·오륙도·용호동·광안리해수욕장·해운대해수욕장·달맞이고개·송정·오시리아관광단지·기장까지 해안 및 초고층아파트단지, 부산핵심관광지를 따라 곡선으로 이어지는 연장 20여㎞의 중장거리 ‘현수식 모노레일’을 건설한다면 대중교통 수단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돼 독일 부퍼탈시의 ‘현
수식 모노레일’을 능가하는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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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가 올해 1월 공개한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트램’의 경성대·부경대 앞 현장조감도. 남구는 같은 달 24일 용호동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인근 부지 2600여㎡에 72면 규모의 오륙도선 트램 기지창 대체주차장(시비 10억원) 착공식을 가졌다. 특히 남구는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구청 민원실 안에 대형 ‘트램홍보 전광판’을 설치해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편 바 있다. 출처 부산 남구청 |
김 예비후보는 이어 “제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부산시와 손 잡고 미래 부산의 핵심 관광인프라가 될 북항재개발지구~남구 이기대~해운대해수욕장~오시리아관광단지를 잇는 ‘현수식 모노레일’ 건설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라고 역설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지난 2020년 7월 공원일몰제가 적용된 직후 난개발이 우려되는 이기대공원에 대해 부산시가 용도를 ‘보전녹지지역’으로 변경했지만, 이는 임시방편 미봉책에 불과하고 공원 일원의 사유지(전체면적의 56%) 69만㎡를 모두 저가매입해 천혜의 절경이자 자연유산인 이기대공원을 항구적인 남구 주민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대 행정학박사인 김 예비후보는 ‘남구의 구석구석을 잘 아는 발로 뛰는 행정전문가’임을 자처한다. 그는 “통일원 보좌관(3급) 근무를 비롯한 경성대 행정학 교수 및 법대 학장으로 32년간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만동·우암동·용당동 일대의 재개발·재건축과 관련, ‘지역주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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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전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 전경. 김병원 예비후보는 "남구 안에 세계적인 UN대학을 설립, 남구를 ‘세계평화의 전초기지’로 건설하겠다“라고 역설했다.출처 유엔기념공원 |
그는 또 “전세계 유일의 UN묘지(유엔기념공원)가 자리잡은 지역적 이점을 활용, 사이버가 가능한 세계적인 UN대학을 설립해 ‘평화학’, ‘통일관련학’을 가르침으로써 전세계의 청년들이 몰려오게 해 남구를 ‘세계평화의 전초기지’로 건설하겠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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