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길인 듯 아닌 듯
수월 이남규
가슴이 답답한 날이면
문득
뒷산 솔밭 길을 떠 올린다
나무 그늘이 이어지다
군데군데
하늘 비치는 사이로
산새 푸드득거리고
발에 감기는 온갖 풀들
이따금 떨어지는 나뭇잎이
머리 위로
살며시 내려앉는
솔밭 길
황토 무너진 곳
사이사이
길인 듯 아닌 듯
다람쥐, 토끼, 꿩, 노루가
가만가만 다니던
오솔길
그 길 위를
오늘은
내가 걷는다.
바람과 함께 구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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