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후보,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혀 정당 지지율 못 미치는 박스권 갇혀
-박희정 후보, 정당 뛰어넘는 인물 경쟁력… 27일 정책토론회 분수령 전망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가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투표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며 막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26일 TBC가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항시장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39.0%,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 33.1%, 무소속 박승호 후보 18.2%로 집계됐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으면서 박용선 후보와 박희정 후보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박희정 후보의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한 달간의 여론조사 추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4월 23일 발표된 KBS대구·한국리서치 조사에서 8%에 머물렀던 박 후보의 지지율은 5월 6일 리얼미터, 5월 19일 에브리리서치 조사에서 잇따라 20%대를 돌파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결국 한 달여 만에 지지율이 25%포인트 이상 수직 상승하며 박용선 후보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와 박 후보 캠프 측은 이러한 급상승의 원인을 박희정 후보의 ‘인물론’과 박용선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박용선 후보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인 48.9%에 크게 못 미치는 39%의 박스권에 오랜 기간 갇혀 있다”라며 “이는 최근 불거진 각종 사법리스크와 인물 검증 이슈가 유권자들의 거부감으로 이어지면서 정당 지지세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라고 짚었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포항 지역에서 민주당 박희정 후보가 정당 지지율(32.4%)을 웃도는 33.1%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프리미엄 없이 오롯이 ‘박희정’이라는 후보 개인의 역량과 경쟁력으로 시민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동안 박 후보는 철강산업 다변화 대응, 원도심 재생, 청년 정착 지원, 북극항로 및 미래 첨단산업 선도 등 포항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계획을 제시해 왔다. 여기에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을 통해 포항의 예산과 정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올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기대감도 지지율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후보 측은 27일 열리는 선관위 주관 포항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막판 역전의 최대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방송정책토론회는 후보의 정책과 비전은 물론, 사법리스크 유무 등 도덕성과 품격까지 시민들이 직접 현미경 검증을 하게 될 중요한 무대”라며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준비된 후보, 일할 줄 아는 후보가 누구인지 확실히 각인시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조사는 TBC가 여론조사 회사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포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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