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은 최근 이어진 강우로 수확이 늦춰졌던 한지형 마늘을 6월 중순부터 본격 수확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의성은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좋은 토양 등 마늘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춰 전국 최대 한지형 마늘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군 내 약 1485농가가 781ha 규모의 재배지를 중심으로 마늘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는 잦은 비로 수확 시점이 예년보다 다소 늦춰졌으나, 최근 농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밭에서 손수 마늘을 캐며 본격적인 수확 작업에 돌입한 모습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군은 올해도 높은 품질의 마늘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성 한지형 마늘은 저장성이 뛰어나고 매운맛과 향이 강해 김치 양념이나 요리용으로 널리 활용된다.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항균·항바이러스 작용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의성군은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유통 연계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명랑핫도그, 원할머니보쌈, 롯데웰푸드(의성마늘햄) 등과 협력해 의성 마늘을 원재료로 한 가공식품 생산 및 공급 기반을 구축하며 전국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기후 여건이 녹록지 않았지만 농가들의 정성 덕분에 고품질 마늘을 수확하게 됐다”면서, “건조와 선별 작업을 거쳐 전국 소비자들에게 의성 마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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