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관세청장 회의 재개 공감 ··· APEC 회의 협력도 강조

고광효 관세청장은 10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장보봉(張宝峰) 중국 해관총서 판공청 주임(차관급)과 고위급 양자면담을 개최하고, 양 관세당국 간 주요 협력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불법·위해물품 반입 시도에 대한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적 대응 강화를 위한 한중 위험관리 협력회의의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2016년 개통된 한중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EODES)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ODES는 한중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하에 원산지증명서 정보를 실시간 전자교환하는 시스템으로, 통관 절차 간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중 관세청장 회의’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하며, 양국 간 실질적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고 청장은 오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2차 통관절차 소위원회(SCCP)’에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SCCP는 아·태지역 관세 현안을 논의하는 APEC 무역·투자위원회 산하 회의체다.
아울러 고 청장은 중국이 2026년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성공적인 의장국 활동을 위해 한국 관세청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향후에도 수출기업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관세 외교를 적극 강화할 방침이다.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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