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민선 9기 화천군정이 출범 100일을 맞았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탄탄한 소득, 든든한 복지, 도약하는 화천’을 슬로건으로 군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햇빛연금으로 소득 확대
가장 큰 변화는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이다. 김 군수의 제1호 공약인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난 8월 28일부터 지급되기 시작했으며, 화천군민은 매달 1인당 15만원을 지역화폐로 받는다. 연간 약 4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지역 내에서 사용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지급액 87억7,700만원 가운데 60억4,100만원이 사용돼 68%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화천읍은 80%, 4개 면 지역은 62%의 사용률을 보였다.
인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이 결정된 지난 6월 이후 화천 인구는 716명 증가해 2만3,028명을 기록하고 있다. 화천군은 여기에 파로호 수면과 군부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화천형 햇빛연금’ 도입도 추진한다. 태양광 발전 수익을 군민에게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3~4년 안에 1인당 월 10~15만원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지역화폐 중심의 순환경제 구축
화천군은 지역화폐를 지역경제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1996년 전국 최초로 ‘내 고장 상품권’을 발행한 지역으로, 현재 화천사랑상품권을 농어촌 기본소득을 비롯해 축제와 각종 행사, 포상금 등에 활용하고 있다. 군민이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도 12~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군은 지역화폐가 지역 밖으로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조직개편으로 책임·신속·전문행정 강화
군정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마무리했다. 기존 2실 10과 체계에서 1실 2국 15과 체계로 개편하고 행정복지국과 관광도시국을 중심으로 업무를 세분화했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연금 등 군민 소득정책을 전담하는 소득지원과를 신설해 관련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 교육·복지 확대 ‘모두가 누리는 화천’ 추진
복지와 교육 분야에서는 지원 대상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년부터 중학교 2학년 전원 해외연수와 고등학교 1학년 전원 해외 배낭연수를 추진하며, 대학원 학비와 청장년 대학 학비 등을 지원하는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출산 지원금 제도 복원과 공공 산후조리원 이용 대상 확대, 6·25전쟁 참전유공자 수당 인상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거 안정에도 힘을 쏟는다. 중대형 임대주택 700호 건설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며 소득과 함께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 산천어축제·관광, 새로운 변화 준비
화천산천어축제와 관광 분야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김 군수는 2027년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관광객 집계 방식을 개선하고 축제 프로그램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선등거리 레이저쇼와 개·폐회식 드론쇼 등을 도입하고, 축제 기간 사용되는 화천사랑상품권과 농산물 교환권 규모도 확대해 지역경제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을 위해 기존 관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한다. 이용률과 효율성이 낮은 시설은 재정비하고 필요한 시설은 국비 확보 등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
■ 8대 농특산물 집중 육성, 농업 경쟁력 강화
농업 분야에서는 화천산 토마토와 애호박, 양파, 한우, 사과, 아스파라거스, 인삼, 오이 등 8대 농특산물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다. 시설 현대화와 기후변화 대응, 가공상품 개발, 육묘 지원 등을 추진하고 청년·2세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팜 보급도 준비하고 있다.
■ 정부·국회·시장 누비며 ‘화천 세일즈’
김 군수는 취임 후 정부 부처와 국회,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을 직접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와 농산물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대외 활동을 이어갔다. 서울시 관광협회와 교류 협약을 맺고 산천어축제 홍보를 위해 핀란드 로바니에미시까지 방문하는 등 화천을 알리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민선 9기 화천군은 현재 74건의 공약 이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세훈 군수는 취임 100일을 맞아 “기본소득도 중요하지만 선거 이후 화천군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화천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선 9기 임기 내 대표 공약인 군민 소득 혁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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