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통일교육협의회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통일교육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사회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실증적 방안 모색’을 주제로 ‘2016 통일교육포럼’(22차)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열정과 헌신으로 통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13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통일위원장 심재권 의원, 설훈, 이태규 의원, 이금순 통일교육원장 등이 축사를 했다.
▲2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22차 ‘2016 통일교육포럼’이 열리고 있다. |
1부는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사회통일교육 거버넌스 구현’으로 시작했다.
윤창원 한국NGO학회 교육이사와 황기식 통일부 부산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통일교육 주체의 유기적 연계체제 구축, 지역사회 사회통일교육 활성화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은 박상필 성공회대 교수와 이인정 통일교육원 교수가 나섰다. 박상필 교수는 통일교육 내용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며 시민사회와 정부가 함께 노력하여 긍정적인 통일교육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 나아가 통일과 관련하여 한반도 주변국의 참여를 위해 아시아 시민사회의 교류를 위한 한국 민간단체의 활동을 주문했다.
이인정 교수는 지역에 적합한 통일교육 콘텐츠와 통일교육 프로그램 구축은 통일과정뿐 아니라 통일 이후의 사회통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관 주도의 통일교육을 넘어 각 지역의 문화와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동시에 전문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통일교육위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2부 ‘수요자 중심의 사회통일교육 모색’은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시작했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사회통일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남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대안 모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통일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통합한 통일시민(성)교육을 제시했다.
문상필 통일교육협의회 이사는 ‘감성적·문화적 사회통일교육 개발과 수요 창출’에 대해 오랜 경험으로 함께한 여러 통일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문 이사는 한반도 통일문제는 말 그대로 ‘문제 덩어리’가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는 보석이라고 했다.
2부 토론에는 장용훈 연합뉴스동북아센터 취재부 차장과 전숙희 교육복지연구원장이 참여했다. 장 기자는 갈등의 해소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간에 대화가 필요하며 인식의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문화적 접근을 통한 사회통일교육은 교육참여자에게 남북통일에 대해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며 더 나아가 통일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하나의 일상으로 다가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통일교육협의회는 통일교육을 시행하는 69개 비영리민간단체 간의 협의기구로 청소년, 대학생,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해마다 2만여명에게 통일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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