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칫솔질도 열심히 하고 가글도 빠뜨리지 않는데 입냄새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잇몸 건강’이 핵심으로 꼽힌다. 잇몸질환(치주질환)은 단순히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치아를 단단히 잡아주는 조직(잇몸, 치조골)이 세균에 의해 조금씩 파괴되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으면 입 안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침 속 단백질, 구강 내 세균이 남게 된다. 이 세가지가 결합하면 치아 표면에 끈적한 막이 형성되는데 이것을 치태(플라그)라고 한다. 치태가 오래 남아 있으면 딱딱하게 석회화되며,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치석이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어서 세균이 계속 붙고 치태가 더 쉽게 쌓인다. 치석과 세균이 잇몸 주변에 계속 쌓이면 잇몸에 염증 반응이 생긴다. 잇몸이 붓고 빨갛게 변하며, 칫솔질을 할 때 쉽게 피가 난다. 특히 잇몸이 치아에서 조금씩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치주낭(치아와 잇몸 사이의 깊은 공간)이 생긴다.
치주낭은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치주낭에 세균과 치석이 쌓이면 칫솔질 시 잇몸 출혈이 생기고, 입냄새(구취)와 잇몸 붓기가 나타난다. 중기와 말기로 진행되면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 흔들림이 나타난다.
치아 표면에 붙은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스케일링은 초기 잇몸질환 치료의 기본이다. 스케일링만으로 초기 치은염은 대부분 회복된다. 치주소파술은 스케일링보다 한단계 더 싶은 치료로 치주낭이 4mm 이상일 때, 치주염이 진행된 경우 고려된다.
세란병원 치과 오민석 과장은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의 대표 증상 중 하나가 구취로, 스케일링과 치주소파술, 구강 위생 관리로 구취가 크게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양치할 때 생기는 잇몸 출혈도 치료 1~2주 후 가장 먼저 좋아지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오민석 과장은 “양치를 열심히 하더라도 아래 앞니 안쪽, 어금니 사이, 잇몸 아래 치아 뿌리에는 치석이 쌓이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실, 치간칫솔 사용, 금연을 해야한다”며 “잇몸질환을 제때 치료하면 출혈과 입냄새를 개선하고 치아 흔들림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관련 증상이 있다면 치과 검사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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