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500억, 전년比 2배↑…고착화된 경쟁구도에 변화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알뜰폰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통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주체로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50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통신비 부담 낮추기’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알뜰폰 서비스는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미래부가 출범한 지난 2013년 3월말 당시 155만명에 불과했으나 업계의 적극적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월 평균 13만 9000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 약 2년 만에 3.2배 늘어난 504만명까지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4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가입자 증가율에 비례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 가입자 500만명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2만 683원, 기존 이통사 대비 57%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이 현재 추세대로 성장해 간다면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의 비중도 미래부 출범 당시 2.88%에서 현재 8.79%까지 늘어났으며 향후 10~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통시장에서 기존 이통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 잡아 고착화된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통신정책국 조규조 국장은 “올해는 알뜰폰이 10%를 넘어 이통시장의 의미 있는 경쟁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따라서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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