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경찰이 기동순찰대를 늘려 야간치안을 강화한다.
경찰청은 현재 전국 11개 경찰서에서 운영중인 기동순찰대를 8월말까지 전국 30개 경찰서로 확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기동순찰대는 치안수요가 많은 대도시 지역에서 기존 지구대·파출소와 별도로 40~50명의 경찰관이 경찰서 직속으로 근무한다. 20시부터 다음날 08시까지 야간시간대 위주로 활동, 야간치안 강화 및 112신고출동 골든타임 확보에 나선다.
이는 치안수요 피크타임인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신고사건으로 순찰차 1대가 여러건의 신고를 한번에 배정받아 신속한 출동이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112신고의 약 22.5%가 오후 8시부터 12시 사이 집중되고 있으며 살인·강도·성범죄 등 5대 범죄의 51%가 야간·심야시간대(20시~04시)에 발생하고 있다.
기동순찰대는 평상시 골목길 등 범죄다발지역이나 유흥가 밀집지역·먹자골목과 같은 상습 무질서 지역에서 순찰하며 질서 유지를 담당하다 112신고가 접수되면 여러 대의 순찰차가 한꺼번에 출동해 사건 초기에 신속한 범인검거·피해자 구조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고유의 관할구역 없이 경찰서 전체 및 인접 경찰서까지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 돌발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에 유리하다.
경찰청은 살인·강도와 같은 강력범죄가 발생하거나 미아·자살기도자에 대한 장시간 수색이 요구될 경우 사건 초기부터 다수의 경찰력을 투입해 조속하게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자를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서 등에 최초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11개 경찰서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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