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 골령골은 한국전쟁 전후 단일장소로는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다. 지난해 8월 23일 행정자치부로부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 시설’조성부지로 선정돼 2020년까지 총사업비 약 300억원 규모로 추모와 봉안관, 교육.전시관, 평화공원, 조형물, 상징물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제발표자인 상정아 동양공연예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지향적이며 기피시설의 이미지가 있는 추모공원의 이름과 컨셉을 아픈 역사를 정신적 자양분으로 삼아 건설적인 미래의 국민상을 만들 수 있도록‘국민시각의 한국전쟁 역사관’으로 적극 확장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억울한 영혼들이 희생자, 피해자로 머물지 않고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재탄생해 국민정체성에 용기와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과거-현재-미래의 여러 세대 국민들 간의 맥락을 발전적이고 따뜻하게 이어줌으로써 국민에게 정신적 토대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해외의 성공사례와 타 시도의 추모공원 현황을 분석한 가운데 벤치마킹하고 지역 현실에 적합한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역사적 상징성을 아우르는 화해와 교육의 장을 만들고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한 품격 있는 시설의 조성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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