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대형 교통참사를 막았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
-지역상권 활성화,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면서 지역발전에 최선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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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수 서울시 관악구의회 부의장 |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에서 사는 임춘수씨는 현직 관악구의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것도 벌써 관악구 구의원으로서만 5선째 활동 중이다. 공인인데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그를 관악구의 ‘의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공인인데 무슨 의인(?) 하고 다소 의아해할 수 도 있겠지만 그만큼 그는 자신의 이익 보다는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삶을 오랜 기간 실천해왔다.
스스로 지역의 마을 이장이라 여기는 그를 지역 주민들은 20여년 가까이 그의 행동과 지역 사랑을 보고 당의 여부와 관계없이 구의원으로 선택해 줬다. 한마디로 요즘 세상에 만나보기 힘든 ‘생활정치인’임을 몸소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아침과 저녁 시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지역구인 은천동과 신림동, 보라매동을 둘러본다. “밤 사이 우리 동네에 특별한 일은 없었는지, 낮 시간대에 무슨 일은 없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동네 순찰 때문에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한눈에 꿰차고 있다. 또 좋은 일, 나쁜 일, 궂은 일, 도와줘야 할 일 등 지역주민들의 형편을 모두 잘 알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등교시간에 은천동과 보라매동 일대에서 교통안전지도 봉사를 하고 있는 그야말로 유명 인사다. 미래시대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를 오가는 몇몇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랑곳하지 않고, 17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히 지역 사랑의 1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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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교통안전지도를 하고 있는 임춘수씨 |
“주민들과 조금이나마 더 소통하고 싶고, 아픈 데를 긁어주고 싶습니다.” 보라매동에서 36년간 거주하며, 스스로를 마을의 이장이라 여기는 임춘수씨는 “주민들이 원하는 현안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구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지만 36년전만 해도 란제리공장을 운영했다. 일하는 30명 가까운 여성들의 전출입 때문에 동장 통반장들과 빈번하게 접촉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동네를 위해 20대 초반 청년들과 함께 봉사단체를 운영하게 됐다. 방역 및 청소활동을 하는게 시작이었다.
이어 새마을 지도자로 발탁되었고, 자율방범대 등 6~7개의 봉사단체에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런 봉사활동 참여로 지역인들과 친목이 다져지고 있을 쯤, 국회의원 출마자인 모의원의 발기인 대회에 동 대표로 참여하게 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됐다. 목소리가 컸고, 성실함과 책임감을 지녔던 그가 대표 선서를 하게 됐고, 청년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런 계기 이후 구의원 첫 출마에선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보라매동(봉천1동) 보궐선거에서 5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꾸준한 봉사활동과 조직관리가 그 바탕이 됐고, 이후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내리 4번이나 구의원에 당선됐다. 한나라당, 무소속,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그는 올해 3월부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저의 목표가 같아 함께 활동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무너져 내린 지역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보훈회관 건립 및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챙기면서 주민복리 증진과 관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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