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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0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로컬세계 박민 기자]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대권행보로 비쳐진 방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 총장은 오세훈, 김무성 등 모든 여권주자의 지지층 다수와 안철수, 박원순, 김부겸 등 일부 야권주자의 지지층, 그리고 다수의 부동층을 흡수하며 25.3%를 기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인 3.1%p 앞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일간으로는 5박6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5월 30일(월)에는 25.3%로 출발했고, 31일(화)에는 24.6%로 내렸으나, 6월 1일(수)에는 25.7%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4.1%)과 부산·경남·울산(29.7%), 대전·충청·세종(29%), 경기·인천(24.9%)에서 1위를 기록했고 서울(21.2%)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이은 2위, 광주·전라(14.4%)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상임대표에 이은 3위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31%)와 60대(41.4%)에서는 1위, 40대(20.6%)와 30대(16.3%), 20대(12.8%)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4.8%)에서 40% 이상의 지지율로 1위, 중도층(20.6%)에서는 문 전 대표에 해당 계층의 오차범위(±3.6%p) 내에서 뒤진 2위, 진보층(10.2%)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상임대표에 이은 3위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1위를 이어갔던 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반등한 22.2%를 기록했으나, 반 총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2%p, 18.3%→24.5%)과 광주·전라(▲4.3%p, 18.9%→23.2%)에서 1위를 기록했고 경기·인천(▼4.1%p, 26%→21.9%)과 대전·충청·세종(▲6%p, 19.6%→25.6%), 부산·경남·울산(▼4.3%p, 24.6%→20.3%), 대구·경북(▲0.4%p, 15.6%→16%)에서는 반기문 총장에 이은 2위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4.1%p, 24.4%→28.5%)와 30대(▼0.2%p, 30.9%→30.7%), 40대(▼1.1%p, 31.2%→30.1%)에서는 1위, 50대(▲2%p, 15.7%→17.7%)에서는 반 총장에 이은 2위, 60대 이상(▼0.8%p, 8%→7.2%)에서는 반 총장과 안철수 상임대표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p, 39%→38%)과 중도층(22.7%→22.7%)에서 1위, 보수층(▲1.3%p, 8.8%→10.1%)에서는 반 총장에 이은 2위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지층 일부가 반기문 총장으로 이탈하며 3.2%p 내린 12.9%로 하락,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상임대표는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 경기·인천, 연령별로는 20대,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대(▼6.4%p, 12.1%→5.7%)와 중도층(▼2.7%p, 8.4%→5.7%)을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1.3%p 내린 6.6%를 기록했으나 4위를 유지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전·충청·세종(▲4.2%p, 5.9%→10.1%), 30대(▲4%p, 3.5%→7.5%), 중도층(▲1.9%p, 4.1%→6%) 일부가 결집하며 0.8%p 오른 4.8%로 세 계단 상승한 5위로 조사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반기문 총장의 등장으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지지층 이탈이 격화되며 6.1%p 급락한 4.3%로 3위에서 6위로 세 계단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8%p 내린 3.8%, 이재명 성남시장이 0.2%p 오른 3.5%,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6%p 하락한 2.9%,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1.8%p 내린 2.5%, 남경필 경기지사가 1.4%p 하락한 1.8%, 홍준표 경남지사가 0.8%p 내린 1.7%, 원희룡 제주지사가 0.8%p 하락한 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1%p 감소한 6.3%.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7%)와 유선전화(43%)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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