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정현기자]태국여성을 성매매업소에 연결시켜주고 알선 수수료와 운송료로 수천만원을 챙긴 콜밴 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직업안정법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천국제공항 콜밴 기사 곽모(54)씨와 동료 기사 서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주모(35)씨 등 마사지업주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태국 방콕에 체류 중인 현지 브로커 이모(34)씨를 지명수배했다.
곽 씨 등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지난 5월 17일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안산, 경남 창원, 경북 영덕 등 전국 마사지업소에 46차례에 걸쳐 88명의 태국여성을 연결하고 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곽 씨는 약 1년 전 자신이 태운 태국여성을 통해 알게 된 이 씨로부터 제안을 받아 태국여성을 성매매업소까지 태워주거나 대중교통 수단을 안내해주고 한 명당 15만~20만원의 운송료를 챙겼다.
이후 곽 씨는 이 씨로부터 대포폰까지 건네 받아 휴대전화 메신저로 입국하는 태국여성의 사진, 항공편명, 성매매업소 등의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이 씨에게 성매매업소를 직접 연결시켜주기도 했다. 곽 씨는 태국여성을 직접 연결시켜주는 대가로 성매매업소로부터 한 명당 230만원을 받아 일부를 이씨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천공항 콜밴과 택시의 바가지 요금 등 불법행위 단속 중 태국여성을 태우는 곽 씨의 콜밴을 검문해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등 관련 정황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브로커 이 씨를 인터폴과 협조해 조속히 검거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성매매 여성을 운송하는 범행에 가담한 콜밴 기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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