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및 유가족과 전승기념비 참배·해상헌화 진행하며 승리와 희생의 의미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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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주년 대한해협 전승기 기념 행사,해군작전사 제공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74년 전 백두산함 선배 전우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을 이어받아 어떠한 위협에도 우리 바다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해군작전사령부(이하 ‘해작사’)장병들과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은 26일 민주공원과 부산 인근 해상에서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일을 맞아 열악한 상황에서도 승전의 역사를 만들어낸 참전용사들의 공적을 기리고 조국해양수호의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대한해협해전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후방으로 침투하던 북한 무장수송선을 부산 앞바다에서 교전 끝에 격침시킨 해전으로 6·25전쟁 초기 적의 후방침투를 차단하여 유엔군의 부산 전개를 가능케 함으로써 전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전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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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백두산함 승조원 황상영 옹, 최도기 옹을 비롯한 생존장병과 유가족 34명, 최성혁(중장) 해작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 및 대표 장병 40여명과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 최경학 (사)대한해협해전 기념사업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부산 민주공원으로 이동하여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비에 참배하며 대한해협해전 승전이 지금의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의 초석임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대한해협해전가를 힘차게 부르며 승리의 역사와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어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최영함(DDH-Ⅱ)에 승함해 북한 무장수송선과의 격전이 벌어진 부산 인근 해상에 헌화하며 대한해협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故 전병익 중사, 故 김창학 하사를 추모하는 한편, 해작사 장병들은 해군 창설 초기 열악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승리를 거둔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계승해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할 각오를 다졌다.
최성혁(중장) 해작사령관은 기념사에서 “74년 전 오늘,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이었던 백두산함은 북한의 무장수송함을 부산 앞바다에서 격침시키는 전과를 올렸다”며 “적이 또다시 도발해온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격멸하여 선배 전우들께서 지켜주신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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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작사는 이날 전승기념행사에 앞서 본청 대강당에서 최경학 (사)대한해협해전 기념사업회 회장 주관으로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 안보 초빙강연’을 실시했고, 74년 전 부산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이 거둔 빛나는 승리와 백두산함 승조원들의 필승 의지를 장병들에게 되새기고 정신전력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백두산함 승조원이었던 고 김수겸 용사의 막내딸인 김영 아이네앙상블 대표가 해군 군악대 장병들과 함께 창원 3.15 아트센터에서 추모 연주회 ‘고맙습니다, PC-701 백두산함’ 공연을 열어, 백두산함 승조원들의 활약과 전사자들의 희생, 대한해협해전 승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밖에도 해작사는 전투력복원센터(네이비힐)에 대한해협해전과 백두산함, 전사자들의 이름을 딴 안보관 교육공간 ‘대한해협홀’, ‘백두산함홀’, ‘전병익실’, ‘김창학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를 방문하는 장병들이 대한해협해전의 역사적 의의와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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