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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ESSCOM 이장헌 회장이 일본 투자회사 모리트러스트 빌딩 회의실에서 하야시 히로유키 킨덴도쿄 지사장, 시마스에 노리유키 전기기술사, 에노모토 켄지 전기기술사 등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지난 24일 도쿄에 있는 일본 굴지의 투자회사 모리 트러스트 본사빌딩에서 한·일간 전력신기술을 놓고 불꽃 뛰는 한판 승부가 벌어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승부는 대한민국 전력신기술 제1호를 획득한 ㈜이에스에스콤의 이장헌 회장이 일본 ㈜ESSCOM JAPAN을 방문하면서 벌어졌다.
이 회장이 ESS기술 분야로 일본에서 특허를 받아 세계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던 중 일본의 전기 전문가들이 갑작스럽게 이 회장을 초청한 것이다.
일본의 최고의 전기기술사라고 자칭하는 하야시 히로유키 킨덴도쿄 지사장, 시마스에 노리유키 전기기술사, 에노모토 켄지 전기기술사 등 10여명과 모리 트러스트 투자회사 무라다 사장이 바로 그들.
킨덴은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간 20조원의 전기공사 매출과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된 일본 최대 전기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영문을 모른채 초청에 응했고 이들은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전문가답게 사전에 이 회장의 일본 특허를 면밀히 파악하고 특허 기술의 핵심이 무엇이냐, 다른 기술 특히 일본 기술보다 무엇이 우수한 것이냐 등을 따지듯이 물었다.
이 회장은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한국 내 전기분야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기에 현장경험을 토대로 성심껏 질문에 답했다.
백보드판에 이론, 회로 등 구체적인 공방을 이어가는 한·일간 물러설 수 없는 현장 기술의 대결이 펼쳐진 것.
처음에는 험한 분위기 속에서 언쟁이 오가기도 했지만 이 회장의 강의식 답변에 일본 기술사들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끝까지 참석해 이를 지켜 본 무라다 사장은 일본의 기술사들이 인정하는 이 회장의 전력신기술 ESS사업에 30억엔 규모를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보였다.
이에 ㈜ESSCOM JAPAN의 간노사장은 “이장헌 회장의 명강의가 뜻밖에 횡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한국의 ㈜신후와도 영업협력관계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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