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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 관세청장(왼쪽)과 훌리오 페르난데즈 파라과이 관세청장이 20일 관세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한파라과이 관세청장 양자 회담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관세청 제공 |
윤태식 관세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훌리오 페르난데즈(Julio Fernandez) 파라과이 관세청장과 제1차 한-파라과이 관세청장회의를 갖고 양 관세당국 간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파라과이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 관련 페르난데즈 청장의 방한을 계기로 개최됐다.
한-파라과이 관세청장회의는 협상 진행 중인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rade Agreement) 체결 시 교역량 증가가 예상되는 파라과이와의 ‘관세분야 협력 강화’라는 의의가 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총 4개국의 남미 공동시장을 말한다.한국과는2018년 협상개시 선언 이후 현재까지 총 7차례의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한국 관세청은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파라과이에 수출했으며, 이를 통해 파라과이 관세청은 세입 확대, 세관 절차 투명성·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기존 통관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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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세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한-파라과이 관세청장 양자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는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에서 두번째). |
이 사업기간은 2020년 11월 ∼2024년 12월이며, 사업규모는 약 78억원 (650만$ 상당)이다. 자금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조달됐다.
양 관세청장은 △파라과이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 관련 협력 △‘세관상호지원 약정’ 체결 추진 △세계관세기구(WCO) 회원국 간 다자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해했다.
페르난데즈 청장은 전자통관시스템 개선 등 파라과이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과 관련된 한국 측의 기술적 지원과 양 관세당국 간 협력 활성화를 요청했다.
이에, 윤 청장은 한국 측의 적극적 협조를 약속함과 동시에, 양 관세당국 간 협력기반이 되는 '한-파라과이 세관상호지원 약정' 체결을 제안했다.
이 약정이 체결되면, 양 관세당국 간 정보공유(소통)의 폭이 확대되어 파라과이에 수출하는 우리기업의 현지 통관 어려움을 해소하거나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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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세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한-파라과이 관세청장 양자 회담에서 한국의 전자통관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하는 윤태식 관세청장(왼쪽). |
윤 청장은 △관세청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고위급 관세행정 포럼(가칭 K-Customs Week) 개최 △개발도상국 세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능력배양 초청연수 확대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우리 관세행정 사례 공유 활성화 등 해외 관세당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우리 관세청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페르난데즈 청장은 "세관상호지원 약정을 조속히 체결하자고 화답했으며, 한국 관세청이 추진하는 관세당국 간 협력활동에 파라과이 측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윤 청장은 "우리 수출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해외 통관과정에서의 어려움 해소 등을 위해 해외 관세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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