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빈 후보 ‘1인당 100만 원 지원금’ 재원 논란, 정명시 후보 ‘관광객 1000만 명’ 실현 가능성 쟁점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기장군수 선거가 본격적인 정책 경쟁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무소속 김쌍우 후보가 주요 공약 보도자료를 통해 ‘100만 도시 기장군 시대’와 ‘에너지·교육·상권·복지·생활관광이 결합된 미래 전략 도시 기장’ 구상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는 동부산 30분 교통혁명, 기장형 무료 공공 셔틀버스, 동남권 거점병원 유치, 청년 정주 패키지,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소통형 군수실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전 군민을 대상으로 임기 중 1인당 100만 원의 민생활력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현금성 지원 공약을 전면에 배치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공약은 임기 4년 동안 전 군민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1752억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기장군 1년 예산 8022억 원의 21.8%에 달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재원 조달 방식이다.
우 후보는 특혜성 예산 차단 등을 통해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1700억 원대 재정을 어떤 세출 구조조정과 연차별 재원 배분으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은 여전히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
군민 체감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선거를 앞둔 일회성 현금성 공약에 그칠지에 대한 정책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는 행정혁신과 미래형 명품 도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원 처리 기간 단축, 원스톱 민원 처리, 기업 지원센터 구축, AI 기반 스마트 행정 강화, 정관선 조기 착공, SMR 첨단산업 유치,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도시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정주인구 50만 명,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러나 관광객 1000만 명 유치 공약 역시 실행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부산시는 2025년 외국인 관광객 364만 명을 기록했고,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황이다.
물론 정 후보의 1000만 명 목표가 내·외국인을 모두 포함한 관광객 규모라 하더라도, 기장군 단일 기초지자체가 부산 전체 관광수요의 상당 부분을 흡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숙박, 교통, 콘텐츠, 체류시간, 소비구조를 뒷받침할 구체적 로드맵이 뒤따라야 한다.
숫자 중심의 비전이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얼마나 오게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머물게 하고 소비하게 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는 평가다.
이에 비해 김쌍우 후보의 공약은 기장의 특수성과 생활 현안을 직접 연결한 실용형 실행공약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김 후보의 5대 핵심 공약은 ▲하이브리드형 분산에너지특구 추진 ▲교육 때문에 떠나는 기장이 아니라 ‘찾아오는 기장’ 조성 ▲상가 공실 제로 추진 ▲36홀 파크골프장 추진 ▲공공형 애견호텔 추진이다.
이는 원전 소재지, 교육 유출, 상권 공실, 고령층 여가 복지, 반려 가구 증가라는 현실 문제를 지역경제와 생활복지의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1호 공약인 하이브리드형 분산에너지특구는 원전 소재지라는 기장의 오랜 부담을 원전·SMR·신재생에너지가 결합된 에너지산업 경쟁력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구 지정, 발전소 주변 거리 기반 차등요금제, 기업 본사 이전 조건부 인센티브를 통해 고부가가치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공장형·투기형 산단이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가 지역 안에서 생활하고 소비하며 정착하는 정주형 산업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떠나지 않는 교육’을 핵심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IB 교육과정 도입, 기장형 에꼴42 IT 캠퍼스 설립, 자율형 공립고 2.0 확대, 과밀학급 해소, 중고등학생 통학비 지원, 재경장학관 건립 등을 통해 자녀 교육 때문에 기장을 떠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교육을 단순 복지정책이 아니라 도시브랜드와 정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으로 보고 있다.
지역경제 공약인 상가 공실 제로도 눈에 띈다.
신도시와 지역 상권의 공실 문제를 단순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청년창업 기반 약화와 골목 경제 침체가 결합 된 도시경제 문제로 진단하고, 소상공인 구독경제 플랫폼, 복지 수요 발생 시 공실 활용, 청년창업 공유공간, 지역 거점형 앵커 콘텐츠, K-지식 공유 허브 조성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빈 점포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콘텐츠·소비가 순환하는 골목 경제 생태계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는 36홀 파크골프장과 공공형 애견호텔을 통해 고령층 여가 복지와 반려동물 친화 관광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파크골프장은 복합 힐링단지와 연계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공공형 애견 호텔은 기장의 캠핑·해양·체류형 관광자원과 결합해 가족 단위 관광객과 반려 가구를 유입하는 생활 관광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의 강점은 공약뿐 아니라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제5대·제6대 기장군의원, 제7대 부산시의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 기술 분야 자문위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상임감사, 과학 기술 분야 정부 출연기관 감사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 했다.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중앙정부 인수위, 공공기관 감사 경험을 두루 거친 만큼 지역 현장과 행정 시스템, 공공기관 운영을 함께 이해하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쌍우 후보 측은 “기장의 미래는 일회성 현금공약이나 숫자 중심의 장밋빛 비전이 아니라, 지역의 구조를 바꾸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며 “원전 소재지의 희생은 에너지산업 경쟁력으로, 교육 유출은 교육도시 경쟁력으로, 상가 공실은 골목 경제 재생으로, 고령화와 반려 문화 수요는 생활 관광 산업으로 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기장군수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유권자의 선택 기준도 단순한 정당 구도에서 벗어나고 있다.
누가 더 큰 구호를 외치느냐가 아니라, 누가 기장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재원과 실행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핵심이다.
김쌍우 후보의 5대 공약이 향후 선거전에서 ‘무소속 실용공약’의 차별화된 카드로 부각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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