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빼앗긴 것을 되찾은 날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날’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15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문덕 광복회 강원지부장,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도의원, 보훈단체, 국군 장병과 도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도립국악관현악단의 식전 공연과 국민의례, 피기춘 시인의 기념 시 낭송으로 시작됐다.
김문덕 지부장은 기념사에서 “80년 전 우리 민족은 잃었던 이름과 말, 그리고 주권을 되찾았다”며 “그날은 단순히 빼앗긴 것을 되찾은 날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0년은 민주주의 수호와 발전, 산업화, 경제발전, 문화의 세계화를 이룬 승리의 역사”라며 “이 모든 성취는 선열과 선배 세대의 희생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정한 위대함은 힘의 크기가 아니라 어떤 가치 위에 서 있고, 누구를 위해 존재하며,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느냐에 달렸다”며 “광복의 기념을 새로운 출발선으로 삼아 대한민국이 문화국가로 우뚝 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태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80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긴 조국의 빛을 되찾았다”며 “1948년 초대 강원도지사였던 이종현 지사가 ‘생산을 늘리고 식량을 확보하겠다. 동해안선 개통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오늘날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과 교통망 확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은 빛을 되찾는 것으로, 그 여정은 오늘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적 광복, 공간적 광복, 자치의 광복이라는 세 갈래 길을 통해 눈물의 시대를 끝내고 웃음과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되찾은 이 땅에서 마음껏 꿈꾸고 도전해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경축식은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 공연과 광복절 노래 제창, 김시성 도의회 의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이어 춘천시청 광장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식이 진행됐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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