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김민주 기자]경기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한강을 매개로 단절된 두 도시를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친환경 출렁다리’ 조성을 추진하며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간다.
하남시는 22일 남양주시와 공동 추진 중인 ‘하남시·남양주시 상생협력 기반 한강 수변 친환경 연계 발전 방안 공동 연구 용역’ 보고회를 열고, 한강 수변 관광자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7월 체결한 관광자원 공동 조성 업무협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 도시의 중장기 협력 청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시는 앞서 경기동북부 친환경 수변 관광개발 상생협의체를 출범하고, TF팀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왔다.
연구의 핵심 성과는 하남과 남양주를 잇는 최적의 연결 시설로 ‘친환경 출렁다리’를 선정한 점이다. 출렁다리는 한강 본류에 교각이나 주탑을 설치하지 않는 구조로, 수중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고 하천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친환경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자동차 통행이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된 출렁다리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 교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하남 미사경정공원과 한강둔치, 남양주 삼패지구 등 양측 수변 공간이 하나의 친환경 관광벨트로 연결될 전망이다.
공동 연구는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경험형 친환경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 상생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환경 중심, 가치 중심, 지역 상생을 3대 전략으로 설정해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한강 수변과 검단산·예봉산을 잇는 케이블카 등 광역 관광 인프라 확장 방안도 중기 과제로 제시됐다. 출렁다리 조성 이후 관광 여건이 성숙되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사업은 하남과 남양주가 한강이라는 공통 자산을 통해 초광역 협력의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접근성 개선과 연계 인프라 확충을 통해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수변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안전성과 환경 영향에 대한 추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연구를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타당성 검토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해 경기 동북부를 대표하는 친환경 수변 관광 시대를 열 계획이다.
로컬세계 / 김민주 기자 staen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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