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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박우정 고창군수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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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약으로 서울시민은 한강에서 청보리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청보리란, 10월~11월 사이 보리 파종 후 이듬 해 6월 수확 전까지 보리가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2004년부터 시작된 고창 청보리 축제에서 비롯됐다.
이와 함께 내년도 서울 김장문화제에선 고창황토배기 절임배추와 고춧가루가 소개되고 서울시민이 고창 석정휴스파를 이용할 경우 3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창군은 전북 서남단에 위치한 인구 6만의 도시로 복분자와 풍천장어, 수박 등의 농·특산물과 선운산도립공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고인돌유적지, 동학농민운동 체험관 등 유서 깊은 역사문화자원이 있는 도시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고창 대표 농작물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성화 ▴고창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확대 ▴청소년 역사.문화.농촌 체험 활성화 ▴양 시·군 간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 ▴서울시민을 위한 맞춤형 귀농. 귀촌학교 운영 ▴서울-고창 마을공동체 협력체제 구축 등이다.
서울시와 고창군은 한강 청보리밭을 통해 청보리 축제를 널리 알리고서울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청보리는 고창군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수확한 보리는 조류들의 먹이로 사용하게 된다.
아울러 고창군의 대표 농작물인 복분자, 블루베리, 수박 등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자투리땅 녹화사업, 옥상농원 텃밭 조성 사업과 연계해 서울시내 곳곳에 보급한다.
서울과 고창의 청소년들이 상호교류를 통해 양 시·군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청소년은 고창 고인돌 공원 및 박물관, 고창읍성, 동학혁명유적지, 고창 팜스테이 등을, 고창군 청소년들은 서울의 고궁·박물관·서울타워 등과 서울시 직업체험 교실 참석을 통해 상호 도시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창의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와 축제에 서울시민은 석정휴스파 30%, 석정힐링카운티 30%(주말 20%), 하전·만돌·장호 어촌체험마을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특혜가 따른다.
또한 고창농악보존회, 고창 국악예술단과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내 9개 예술단(국악관현악단, 무용단, 뮤지컬단, 합창단, 오페라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유스오케스트라단, 청소년국악단)의 상호교류를 확대해 도·농간의 문화향유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위한 수도권 귀농예정자 교육 과정을 개설한 고창군 귀농·귀촌 학교에서 연간 2회(1회 40명)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을 진행한다.
류경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시는 협약에 담긴 내용 외에도 고창군과 지속적으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실효성 있는 협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도·농 상생교류협력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관리해 전국 각 지역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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