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달까지 3000만원 상당 지역사회 기여
사회봉사 대상자 A씨 “내 손길이 우리 사회에 진정한 도움 주었다는 사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소감 피력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법의 엄중한 심판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고 처벌을 받는 공간으로만 인식되던 사회봉사명령의 현장이 지역사회의 가려진 곳을 어루만지고 민생의 구석구석에 실질적인 온기를 채워 넣는 상생의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법무부 산하 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가 단순 노무 중심의 틀을 과감히 탈피해 대상자들의 숨은 경력과 전문성을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 향상에 직접 연계하는 ‘특기집행 사회봉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 용접·목공·조경까지… 전문가 손길로 올 한해 3000만원 상당 사회 기여
부산동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용접, 목공, 전기, 건설, 필라테스, 이미용, 원예, 조경 등 각양각색의 전문 분야 경력을 가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의 재능을 적극 발굴해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올 한해 제공된 수혜 규모만 무려 3000만원 상당에 달하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던 현장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말부터 이달 22일까지 기장군 소재 한 노인복지관에는 조경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사회봉사 대상자들이 전면 투입됐다. 이들은 복지관 입구와 울창한 화단 전체의 수목을 세심하게 다듬고 정돈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자신의 주특기를 살린 정성 어린 손길로 복지관 풍경을 바꾼 사회봉사 대상자 A 씨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산책하고 쉬는 자리가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는 것을 보니 저 자신이 정말 보람차고 자긍심이 느껴졌다”며 “비록 법적 처분에 따른 사회봉사명령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내 손길이 우리 사회에 진정한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 평생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 기장군 노인복지관 화단 단장… 어르신들과 직원들 일상에 활력 불어넣어
현장에서 직접 변화를 체감한 수혜기관인 기장 노인복지관의 한 직원은 “직업적 주특기를 가진 전문가인 사회봉사자 분들 덕분에 우리 복지관의 어르신들이 매일 산책하고 이용하는 복지공간의 풍경이 달라졌다”며 “복지관의 정문 일대와 복지관 내 화단의 수목들이 예쁘게 정돈되면서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마음까지 환해져 전체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교정의 목적을 처벌에만 두지 않고 개개인의 재능을 사회적 자산으로 환원, 민생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여가는 보호관찰소의 이 같은 행보는 지역사회에 신선한 울림을 준다.
배영준 부산동부보호관찰소장은 이번 특기집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촘촘한 지원을 약속했다.
배 소장은 “우리 동부지소는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수혜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각양각색의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특기 대상자들을 적재적소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다”며 “형식적인 집행을 넘어 지역민들의 민생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건설적이고 따뜻한 사회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