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YSP와 한일국적자들 공동주최로 서울과 도쿄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참석한 비대면 포럼이 개최되었다. 사진은 단체기념사진 모습.(YSP 제공) |
[로컬세계 고기훈 기자]“한일국적자들은 한일평화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2019년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 청년들은 한일평화 담론을 주제로 ‘한일국적자들’ 단체를 설립해 현재 시민사회계에서 활동한 한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일갈등은 日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으로 촉발되어, 코로나19까지 더해 양국은 사실상의 인적, 문화적 교류가 단절된 상태이다. 하지만, 한일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10일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는 양국 국민의 상호 비자 면제 복원 등 한일 관광 재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중이라는 소식이 그것이다.
하지만 한일 정치권은 셈법은 복잡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를 단순히 정치인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견제와 균현’의 시각에서 한일 시민사회 각계각층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양국 관계의 근본적 대안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다.
![]() |
▲포럼 발표를 통해 한일국적자들 양국 회원들이 지난 2019년 일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한일평화 캠페인을 하고 있는 활동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1일 한일 청년 NGO, ‘한일국적자들’은 서울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각계 전문가 및 시민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비자 관광 재개를 통한 한일 평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공동주최하에 열린 이번 행사는 일본 현지와 비대면 접촉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제 강연을 맡은 김명중 닛세이 기초연구소 교수는 “무비자 관광 재개를 통한 한일 평화 구축의 발판을 새롭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간 전문가 협의체를 상설화하여 민간 교류와 신뢰회복을 점진적으로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치다 타츠시 간사이 대학교 사회학부 교수와 장영순 에히메대학교 학국어 교수는 “한일 정치권의 노력과 별개로 양국의 소통 재개를 위한 협의 채널 형성에 시민사회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시민 활동가들은 주제 토론을 통해 “코로나19로 양국간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한일관계의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한일관계의 투-트랙(two-track) 접근법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민감한 정치적, 역사적 현안은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갖고 진지하게 논의하되, 민간의 교류와 만남은 그 자체로 존중될 필요가 있다”며 한일 양국의 관광 재개 등 인적, 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닫혀 있던 양국의 빗장을 단계적으로 풀 것을 촉구했다.
한일국적자들 소속 회원들은 한일 무비자 관광 재개를 필두로 한 ‘한일평화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한일 양국의 청년들이 앞장서 희망적인 한일 관계 형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연경 한일국적자들 부대표는 “양국의 외교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민간 교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SP 관계자에 따르면, “본 포럼을 계기로 양국 시민사회계 문화·인적 교류의 장이 새롭게 열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발전적인 한일 관계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며 지속적인 민간 교류 사업 의사를 피력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