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그림자 속의 고향
이승민
창문을 열어 밤하늘을 보니
둥실 떠오른 보름달이 참 곱다
몸은 비록 멀리 타국에 있지만
마음은 벌써 고향집으로 달려가
어머니의 손길 머물던 부엌에 먼저 닿아 있다
우물 속에 내려앉은 둥근 달을
두레박으로 건져 올리던 밤
물 한 모금에도 별빛이 흔들렸다
소나무 그림자는 여전히
빈 마당을 쓸고 있을까
장독대 옆 감나무엔
붉은 감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을까
오늘 밤, 저 환한 보름달 아래서
못다 전한 마음을 조용히 띄워 보낸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 위로
길 잃은 달그림자 하나 내려앉는다
月影の中の故郷
李勝敏
窓を開けて夜空を仰げば
ふわりと浮かぶ満月が実に美しい
身は遠く異国の地にあれど
心ははや故郷の実家へと駆け抜け
母の温もりが残る台所にひと足先に届いている
井戸の底へと沈んだ丸い月を
釣瓶ですくい上げた夜
水の一口にも星明かりが揺れていた
松の影はいまもなお
誰もいない庭を掃いているだろうか
甕置き場の傍らの柿の木には
赤らむ柿の実が豊かに実っているだろうか
今宵、あの明るい満月の下で
伝えきれぬ想いを静かに空へと託す
ガラス窓に映るわが顔の上に
道に迷いし月影がひとつ舞い降り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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