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환 환영식 개최…1905년渡美, 평생 독립운동 헌신

[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충남 태안군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120년 만에 고향 땅에 안장됐다.
충남도는 12일 태안군종합실내체육관에서 사단법인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독립지사 우운 문양목 선생 유해 봉환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이완섭 서산시장, 서승일 대전지방보훈청장,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표창장 수여, 경과보고, 축사, 환영 공연 등을 진행했다.

문양목 지사는 1869년 6월 태안에서 태어나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뒤 1905년 2월 미국으로 건너가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06년 대동보국회를 결성해 독립운동가를 결집시키고, 대동공보를 발간하며 친일세력을 비판했다. 1911년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맡아 군인 양성운동과 다양한 항일 활동을 벌였으나 1940년 12월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별세했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이 추서됐다.
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는 2005년 설립돼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해왔으며, 2010년 생가지의 충남 지방문화재 지정에 기여했다. 2023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군민 성금 모금운동을 벌여 이번 귀향을 성사시켰다.

김태흠 지사는 “민족의식 계몽과 군인 양성에 힘쓴 분을 고향에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지사가 끝내 광복을 보지 못했지만,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대한민국과 충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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