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충전 5대 예방 수칙 지키기 생활 화 강조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장흥군에서 전동킥보드뿐 아니라 노약자용 전동카트, 전동자전거, 농기계 등 배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678건이며, 이 가운데 전동킥보드 화재가 71%로 가장 많았다. 또 전체 화재의 절반 이상인 54%는 충전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장흥군 한 마을에서는 노약자용 전동카트에서 불이 나 차량 전체가 전소되는 사고도 있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과충전, 비인증 충전기 사용 시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수 초에서 수 분 내에 화재와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은 소방차 출동 시간이 도시보다 늦어 초기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장흥소방서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현관이나 비상구 앞에서 충전하지 말 것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는 충전을 중단할 것 △KC 인증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이 끝나면 플러그를 뽑을 것 △배터리가 부풀거나 변색·이상한 냄새가 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교체할 것 △환기가 잘되는 건물 외부에서 충전하고 반드시 인증된 제품만 사용할 것 등을 주요 수칙으로 제시했다.
또 가정이나 배터리 충전 장소에 단독경보형감지기(연기형) 설치도 권장했다.
문병운 장흥소방서장은 “배터리 화재는 순식간에 번지기 때문에 신속한 인지와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 한 분 한 분이 오늘 충전기를 뽑고,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작은 실천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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