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원 투입에도 사실상 무료 주차장 운영, 공공 목적 논란
[로컬세계 =글·사진 박성 기자]연말과 연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한 해 매출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목포시는 이 시기에 시 소유 부지에 48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주차장 건물을 짓는 공사를 강행해 인근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상인들은 공사 소음과 차량 통제, 접근성 저하로 인해 장사가 어려워졌다며 “장사하지 말라는 행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월세를 내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연말 매출 손실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공사 시기뿐만 아니라 주차장 운영 방식에도 있다. 목포시는 오후 6시 이후 무료, 오전 9시부터 요금 부과, 최초 1시간 무료 후 초과 시간 500원 부과라는 운영 계획을 세웠다. 48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시설임에도 사실상 거의 무료로 이용 가능해 공공 주차장의 취지와 수익성이 무너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차장이 인근 여관과 숙박업소 전용 주차장, 상인들의 상시 점유 주차장, 장기 주차 차량의 집합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목포시 재정 상황을 두고 “부도 직전”이라는 말이 반복되는 가운데, 정작 48억 원을 들여 수익성 없는 주차장을 짓는 행정에 시민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일부 정치인조차 목포시의 재정 위기를 강조했지만, 이번 공사는 그와 상반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목포시 행정은 시민의 삶보다는 자기들 편의대로 움직인다”며 비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포시가 정말 재정 위기에 있다면 불필요한 건축·토목 사업을 중단하고, 상권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로컬세계 /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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