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부서 신설 귀농인 집단 마을조성
복분자 등 특화작목 활용 강소농 육성
소외계층 챙기고 일자리·복지 확대
전북 고창군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귀농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귀농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귀농 전담 부서를 만들고 귀농인을 위한 집단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복분자, 고창수박, 해풍고추 등 특화작목을 활용한 강소농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자리와 복지를 확대해 소외계층을 살필 예정이다. 이강수 고창군수에게 ‘삶의 질이 높은 건강한 고창’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중점 추진할 군정방향은
처음 군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군이 ‘삶의 질이 높은 건강한 고창’으로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우선 중점을 둔 사업은 민선자치시대를 기록화하는 것이다. 1995년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며 출발한 민선자치시대가 5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지역의 변화·발전된 모습을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민선시대 역사적 평가와 과오를 함께 후세에 전달할 수 있도록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평가할 것이다.
귀농1번지로 자리매김한 고창의 명성을 올해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고창에 귀농·귀촌한 인구가 작년 한해에만 417가구 1021명이었다. 이들이 새롭게 둥지를 튼 마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군은 2007년 전북도에서 최초로 귀농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영농정착금, 농지구입자금, 농가주택수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농업교육과 공무원 1대1 멘토링제도를 운영해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는다.
귀농·귀촌인구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들을 위해 귀농·귀촌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겠다. 그동안 여러 부서에서 맡았던 업무를 통합해 귀농·귀촌인들이 모든 행정업무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귀농인들을 위해 고창읍 월곡리 일원 15ha(4만5000여평)에 주택 100세대, 기반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춘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올 12월 입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마을이 조성되면 귀농·귀촌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북대 고창캠퍼스가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민·관·학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고창캠퍼스는 올해 농생명과학과를 개설해 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농생명과학과와 함께 건설기능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창캠퍼스는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는 건설기능인력 양성 호남권 거점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한옥 등 목조건축 기술인력 육성을 담당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무엇인가
군은 ‘일자리가 넘치는 활력 있는 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창일반산업단지와 복분자농공단지를 조성 중이다. 흥덕농공단지는 분양이 완료돼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이성수 전북도 민생일자리본부장, 동강D&F영농조합 이경철 대표, 하이트목재산업(주) 임동문 회장, (주)경북식품 김성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57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동강D&F영농조합은 올해 고창일반산업단지 내 6만6000㎡ 부지에 500억원을 투자해 육가공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3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목재산업은 흥덕농공단지 1만3000㎡ 부지에 50억원을 투자해 대나무를 이용한 마루판 등 친환경 건축자재 생산시설을 신축한다. 경북식품은 20억원을 들여 과일과 채소 절임식품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100여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흥덕농공단지(23만6000㎡)는 분양이 완료돼 11개 업체 입주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이들 업체들이 모두 가동하면 760여명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군은 올해 20개 기업을 유치해 15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고창일반산업단지는 현재 일진유니스코 등 국내 굴지의 업체와 기업이전 및 신규투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산업단지 분양이 완료되면 5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생활안정이 기대된다. 아울러 중소기업 육성기금지원, 일자리지원센터 연중 운영,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지원, 소상공인 지원확대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농가 피해 대책은
군은 FTA에 대응하기 위해 갈곡천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 유용 미생물배양장 운영 등 친환경농업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안전공제가입, 영농도우미 지원 등으로 안정적인 농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농촌개발대학을 운영해 농업인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3명을 선발해 농업소득 10% 향상을 위한 경영진단 등 맞춤형 현장 컨설팅과 교육을 추진한다.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작물 재배와 브랜드화가 필요하다. 고창황토배기G수박은 5년 연속, 복분자 선연은 3회 동안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명품 농산물로 자리매김했다. 고추와 고구마, 바지락, 양파, 한우 등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고소득 농특산물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분자산업 활성화를 위해 복분자식품 광역화산업·복분자식품기업·복분자연구소 등을 지원한다. 복분자뿐 아니라 지역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고창 명품수박단지를 조성하고 해풍고추 비가림하우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통구조 선진화와 신 소득사업을 개발하고자 (주)고창황토배기유통회사를 최고의 지역유통전문회사로 성장시키겠다.
뛰어난 자연문화유산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은
고창은 내륙습지인 운곡지구와 연안습지인 고창갯벌이 잇따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는 등 청정 지역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현재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올 9월에 있는 신청서 접수일에 맞춰 관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록되면 전북대, 환경부, 한국생물권보전지역 위원회 등과 협력해 관리계획을 확정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세계적인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가꿀 계획이다.
현재 생태관광 체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물권 보전지역 등록 후 핵심지역인 고창갯벌·선운산도립공원·운곡습지·고인돌공원 등을 연계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하고 600만 관광객을 흡수하는 관광프로그램 및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군민을 위한 복지사업은
노인과 아동·장애인 등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아동을 위한 인지능력향상, 문화체험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재활 및 돌봄여행서비스 등 복지서비스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복지예산으로 전년대비 4.2%가 늘어난 523억원을 확보했다.
취약계층의 자활복지를 위해 운전면허 취득지원, 집수리, 탈수급자 지원 등 15개 자활근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자활센터를 운영해 자활근로사업, 가사간병 방문서비스 등도 펼칠 예정이다.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3개 분야 15개 사업에 11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맞춤형 방문건강관리로 노인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지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8억390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을 위해 44억원, 아동을 위해 26억6000만원의 복지예산을 편성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종사자 인건비, 시설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0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24시간 영유아 보육시설, 부모교육실, 장남감도서관 등을 갖춘 아동복지타운을 조성하겠다.
아이돌보미 지원, 이주여성 지원, 난임부부 의료비 지원, 아동급식비 지원과 영유아 영양플러스사업 등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유도하겠다.
로컬고창 = 김경락 기자 kkr92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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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 7년 연속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 일궈
‘청백리.’ 이강수 고창군수를 일컫는 말이다. 군수로 재직하는 동안 고창군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7년 연속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깨끗한 군정을 펼쳐왔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한 성품으로 침체돼 있던 고창을 발전시킨 군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군수는 1951년 고창군 공음면에서 태어났다. 고창 선동초등학교, 고창중학교,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거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부터 2001년까지 의사로 활동하다 2002년 민선3기 고창군수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선5기 3선에 성공해 고창군수로 재직 중이다.
- 기사입력 2012.02.13 (월)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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