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련 산단 조성, 막걸리·육가공공장 유치
소득 증대 위한 농산물 수출·관광인프라 구축
인구감소 대책·노인복지 정책 등 현안에 역점
4대강 사업 ‘긍정적’…특별재난지역 복구 총력 [로컬세계] “합천군민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노인인구가 30.4%에 이르는 상황에서 농업 부가가치와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1968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첫발을 딛고 합천군 문화공보과장ㆍ지역경제과장ㆍ의회사무과장ㆍ기획감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통이다. 합천에서 태어나 자라고, 합천에서 일해 왔다는 점은 합천을 위한 일꾼으로서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하 군수를 만나 합천군의 현안을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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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합천군정 목표와 주요추진 사항은
희망찬 민선 5기 출발에 따른 합천군의 추진방향과 실천의지를 담은 군정방침은 ‘변화하는 열린행정’, ‘균형 있는 지역개발’, ‘희망 있는 복지합천’, ‘테마 있는 문화관광’이다. 이를 바탕으로 군민이 행복할 수 있는 합천군을 만들어 나가겠다.
먼저 막걸리공장·육가공공장 등 농업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해 농민이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 또 노인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노인복지정책에 역점을 두는 한편 우정학사 육성발전, 친환경 관광인프라 구축 등 군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행정 분야에서는 일회성·전시성 행사 등 비효율적인 낭비요인을 과감히 없애 군민의 복지향상에 보탬이 되는 내실 있는 행정을 추진하겠다. -
▲최근 군 인사가 이뤄졌다. 인사 기준과 방향성, 인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취임 후 하반기 첫 인사를 단행했는데 인사의 기준으로 조직관리·직무수행 능력, 근무경력, 연령, 근무성적, 공직자의 품행·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 공무수행으로 군민에게 칭찬받는 공무원을 우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공직 내부가 바로서지 않고는 군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직사회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공정한 기준으로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정확하게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재적소에 핵심인력을 배치, 군민의 바람에 다가가 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재정 가운데 단체장이 집행할 수 있는 투자성 경비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마련하기 위한 대책은
군수 공약사업은 군 예산 여건상 실현가능성이 있고 적은 예산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사항을 공약사업으로 정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예산의 범위 내에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민자 유치가 가능한 사업은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중앙의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국·도비를 확보, 군민에게 약속한 공약사업을 임기 내 전력을 다해 완료토록 하겠다. -
▲합천은 농업 비중이 큰 지역이기에 농축산물의 가공·유통 과정 투자를 확대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리군은 군민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관내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장유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농축산물을 생산·판매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이를 가공하고 유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농업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해 육가공공장과 유기농막걸리공장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유기농막걸리공장은 합천에서 생산된 쌀을 원료로 사용할 계획인데, 매년 줄어드는 쌀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고용을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
▲농산물의 해외수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부각되고 있다. 합천 특산품물의 해외판로 확대 방안은
합천군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는 딸기·쌀·수박·파프리카·양파 등 합천에서 생산된 농산물 1301만7000달러를 수출목표로 정하고 수출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출국도 미국·일본·대만 등 각국으로 넓히고자 군과 농협, 합천유통(주) 등이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 충분한 설명을 진행, 우수성을 인정받아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군에서는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촉진자금과 다양한 수출시책을 지원하는 한편 대만·괌·일본 등에서 판촉활동과 틈새시장 개척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구축 복안은
우리 군은 해인사를 비롯해 가야산, 매화산, 황매산, 합천호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열악한 교통여건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를 개선코자 동서로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를 개설하고 남북으로는 88고속도로 확장과 철도를 개설해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도·지방도 확장과 선형개량으로 서부 경남의 교통 요충지로 만들어 합천 발전이라는 목표에 하루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
▲내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 준비가 한창이다. 추진상황과 축전을 통한 지역 활성화 방안은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세계에 알리고 합천이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장경축전 주행사장은 지난 6월15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군은 대장경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주변 환경정비는 물론 꽃길·공원 조성, 먹을거리 개발 등을 진행중이다.
특히 행사 이후에도 기반시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
대장경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그 힘을 바탕으로 관광합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노령화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군의 인구증가 대책과 노인복지정책은
합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실정이다. 현재 인구가 합천을 떠나지 않도록 지원 대책을 강구해 인구의 감소를 막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본다. 친환경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귀농자 유입·은퇴촌 조성 등 다른 지역 인구를 유입하는데 역점을 두는 등 실질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도록 할 것이다.
관내 노인인구가 30.4%로 초고령화사회로 접어 들고 있어 노인복지대책도 시급하다. 장기요양보험료 중 본인부담금 15%를 군비로 지원해 어려운 노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현재까지 노인 복지시설 구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앞으로는 치아 임플란트 시술 보급, 재활보조기구 확대 보급, 경로당 운영비 지원 확대 등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해 나가겠다. -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은
종합교육회관을 더욱 알차고 내실 있게 운영해 합천을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만들겠다. 성적 지향의 획일화된 성과 달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관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학교 무상급식에 활용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명실상부한 교육 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동시에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이밖에도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여성교육회관·군립도서관을 건립해 군민들의 지적 요구에 부응할 것이다. -
▲4대강 사업의 일환인 합천보 함안보 공사 논란이 거세다
4대강 사업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4대강 사업은 현재 40%의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많은 부분 진행된 사업이므로 계속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하수위가 높아져 농경지가 저습지로 변하고 집중 호우 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침수될 우려가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농지 리모델링 사업 민원 해결과 합천보 진입연결도로 등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겠다. 4대강 사업으로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사업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
▲최근 집중호우로 합천군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대책은
우리 군은 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내린 평균강우량 167.3mm, 최고 293mm에 이르는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75개소 등 6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공무원과 소방방재청장의 적극적인 현지 확인 등으로 피해의 심각성이 인정돼 지난 9일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확정함에 따라 피해복구비로 국비 21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피해복구비 중 75억원을 국비로 추가지원 받게 돼 국비 212억원, 지방비 74억원 등 총 286억원의 복구비를 투입한다. 신속한 복구를 위한 합동설계단을 편성 운영하는 등 복구사업이 조기에 착수 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착공해 조기에 완공토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
▲군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경남도·중앙정부와의 공조도 중요한데
우리 군은 지방재정능력이 약해 중앙정부나 도의 지원 없이는 현안사업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군민의 소득증대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경남도·중앙정부와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현안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련부처를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 등을 충분히 설명, 예산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
▲군민에게 한마디
열린 행정, 군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실천하겠다. 항상 공무원들에게 민원인들을 대할 때 내 부모, 내 형제들이라 여기고 봉사할 것을 주문한다. 이를 바탕으로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빠른 행정처리로 신뢰받는 대민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
지역 유관기관·사회단체와의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군민을 위한 시책이나 정책을 개발해 군민들이 진정으로 만족하고 주인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
급변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생각도 변하고 행동도 변해야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변화의 길로 이끄는 손을 꼭 잡아주길 군민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합천의 미래를 걱정하는 6만 군민과 유능하고 부지런한 700여 공무원, 고향발전을 염원하는 30만 재외 향우들의 열정과 힘을 저에게 보태 주길 바란다.로컬합천 = 김상준 기자 KIMSJ9627@segye.com
- 기사입력 2010.08.27 (금) 16:15, 최종수정 2010.08.27 (금)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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