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경제자립형 개발 국비지원 요구
오투리조트 민영화 통해 경영정상화
판공비 등 절감 위해 예산 축소 배정[로컬세계] 지난 7월1일 출범한 민선5기 단체장들이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민선5기는 출범 직후 이전 단체장들의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 4대강사업 등 국책사업과 관련한 중앙정부와의 대립, 선거로 갈라졌던 지역 민심 수습 등의 문제에 당면했다.
이들 단체장에게 취임 후 100일이란 시간은 지역현안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집행부를 꾸리고, 지역의 명확한 발전상을 제시하기 위한 준비단계였다. 김연식 태백시장을 만나 지역의 시정방향과 현안 해결책을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성과는
훌쩍 지나간 느낌이다. 취임 후 효율적인 시정에 입각해 소신껏 결정하고 열심히 뛰었다. 오투리조트 운영의 어려움, 올해 말 탄광지역개발사업비 종료 등 태백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하게 중단하고 가용예산을 도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중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오투리조트 정상화와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공사 마무리, 함태탄광 재개발 등 굵직한 현안 문제에 집중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고원청정 산소도시 태백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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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한 주요 현안을 꼽는다면
최우선 역점과제로 오투리조트 경영정상화를 선정했다. 오투리조트 민영화 방안은 자산매각 또는 지분매각과 신주인수에 의한 대주주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정력 있는 건실한 기업을 우선 협의대상으로 선정하고, 제3의 민간참여자 발굴로 자본금 확충과 경영권 이양을 통한 민영화를 추진중이다. 투자자 유치 실패 시 매각주관사 선정을 통한 민영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민영화 주관사 선정 계획을 수립해 관계 법령을 검토하고 내년 11월까지 행정안전부에 결과를 통보하고 민영화 이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석탄산업법 개정에 따른 함태탄광 재개발도 중요하다.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식경제부에 석탄산업법 개정을 권고했으나 지식경제부는 권고안 수용불가를 통보했다. 함태광구 재개발은 충분한 명분과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법 개정을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특임장관실·지식경제부의 법 개정 없이 통합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 출신 국회의원과 정치권과의 공조가 중요하다. -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공사가 한창인데
내년 준공예정으로 현재 총 공정률은 71%다. 장성지구는 지진체험관 등 5개 안전체험관과 2개 전시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체험관 내 전시·연출 분야를 제외한 모든 시설물은 올해 안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철암지구는 강원도소방학교를 지난 5월11일 개교했으며, 종합교육시설로 이달 준공 예정이다. 소방학교는 주택화재 체험관 등 현대식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어 호응도가 매우 좋다. 현재까지 3000여명이 교육을 수료, 당초 예상한 인원을 초과했다. 올해 총 공정률 94%를 목표로 장성지구와 철암지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숲속공연장과 야외 극기 훈련장으로 조성중인 중앙지구는 내년 완공이 계획돼 있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투자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강원도와 협의해 나가겠다. -
내년 7월1일 태백시 개청 3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다양한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내년 7월1일부터 5일까지를 개청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민간부문의 참여를 적극 유도, 시민역량 대 결집·화합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념행사의 목적은 시민참여와 공감이다.
문화·예술·체육행사를 기념행사와 연계해 시내 전역에서 5개 분야 16개 단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검소한 축제로 제2의 태백이 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어려운 지역경제와 각종 현안 등을 감안해 기념행사로 태백의 발전방향 심포지엄 개최 등 꼭 필요한 사업만을 엄선해 추진할 방침이다. -
판공비와 사회단체 보조예산 등을 축소하고 공무원 경상경비를 절감하겠다고 약속했다
판공비·경상경비의 절감을 위해 예산 편성액의 10%를 배정하지 않고 운영중이다. 사회단체의 보조예산을 축소하기 위해 모든 민간이전경비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사업의 파급효과를 분석, 계속지원 여부를 결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이전경비의 증가를 막기 위해 한도액을 설정, 내년도 예산 편성 시 한도액 범위 내에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
국회·중앙부처·강원도 등을 방문한 성과는
그 동안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탄광지역 개발사업비 지원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현재 폐광지역 경제자립형 개발사업을 확정해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꾸준히 국비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 지휘부에서는 그동안 도를 비롯해 국회, 중앙부처를 수십 차례 방문해 폐광지역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와 폐광지역 4개 시·군이 연대해 건의서도 제출했지만 중앙정부에서는 그동안 탄광지역 개발사업비를 차질 없이 지원해 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국비지원을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오는 2012년부터 2015년도까지 4년간 경제자립형 개발사업비 330억원(국비)을 지원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연내 개최될 중앙현안대책단 정례모임에서 국비지원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한 복안은
1981년 개청 당시 태백의 상징물을 만들면서 잘못된 부분이 그대로 이어져 온 부분을 고쳐나갈 계획이다. 시화인 산목련꽃은 함박꽃이 바른 표현이다. 시조인 산까치도 어치의 잘못된 표현이다.
이것만으로는 청정 태백을 상징하기에 부족하다. 태백의 잘 보전된 환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멸종위기종인 담비를 시의 상징동물로 추가할 계획이다.
캐릭터나 도시브랜드 등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라 일성왕제 재현, 본적사지 복원 등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태백은 현재 개청 이래 최대 위기상황이다. 빌게이츠는 “체인지(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찬스(chance)가 된다”고 했다. 우리의 변화가 시와 시민 모두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직의 비전은 한 사람만의 작품이 아니다. 수많은 시민이 같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작은 의견도 귀담아 듣고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드시 시민들이 행복한 ‘인간중심 자연중심, 산소도시 태백’을 만들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로컬태백 = 오형상 기자 eoscar64@segye.com
- 기사입력 2010.10.18 (월) 10:36, 최종수정 2010.10.18 (월)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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