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 통해 ‘시민이 찾아오는 학교’로 발전[로컬세계] 강원관광대학이 20일 원재희 총장 체제를 굳히면서 개교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관광대는 태백과 삼척, 영월, 정선 등 강원남부 폐광지역 4개 시·군 유일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1995년 3월 개교했다. 폐광지역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중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강원관광대학의 발전방향을 원재희 총장에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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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관광대가 우수한 교수진과 높은 취업률을 발판으로 대학교육시설이 전무했던 폐광지역 ‘검은 마을’에 도약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원재희 강원관광대 총장은 강원관광대학의 설립자다. 학교법인 분진학원 이사장과 연성장학회장, 한국사립학교법인협의회 이사, 한국전문대학협의회 부회장, 한국전문대학협의회 강원도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강원지역 대학 발전의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원 총장은 20일부터 총장실로 출근해 교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그녀는 학내 분위기 쇄신과 교직원간 화합 등을 두루 챙기고자 세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가 대학 구조조정이다. 적재적소에 인원을 재배치하고 부족한 시설들을 확충하는 한편 학생들이 마음 놓고 연구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두 번째가 경쟁력을 갖춘 학과 신설 등 학과개편 단행이다. 학교 주변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리조트를 갖추고 초등학교에 골프팀이 있는 만큼 골프학과를 신설하는 한편 레저스포츠 중심도시인 태백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관련학과의 마스터플랜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이 교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 강구다. 우수 교수진 확보와 연구 활동 강화를 위한 학교차원의 각종 지원을 통해 대학 본연의 기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강원관광대는 신뢰받는 학교, 훌륭한 교수진을 확보한 연구하는 대학,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지역사회 인재육성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 해야죠. 잘못된 점은 바로잡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수용하는 열린 강원관광대학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학교이념과 목표는
강원관광대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홍익인간 정신, 믿음·소망·사랑의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전문 기술교육기관이다. 21세기 교육발전을 주도하고 국가와 민족,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목표는 국가 산업발전을 선도할 참된 인간 교육과 참된 기술을 겸비한 유능한 중견기술인 양성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
강원관광대가 그동안 맺은 결실을 소개하면
강원관광대는 1995년 태성전문대학으로 출발했다. 성과를 말하라면 우선 교명이 말해주듯 관광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1998년 교명을 변경한 이후 이듬해 당시 교육부로부터 관광특성화대학으로,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통신 전환과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주)강원랜드와의 위탁교육협약 체결, 태백경찰서와의 협력 체결, 창업보육센터 개소, 강원대학교(삼척대학교)와 ‘2+2연계교육’ 협약 체결, (주)강원랜드 취업교육과정 입교와 수료, 여성지도자 고위과정, 공군본부와 학·군 제휴 합의서 체결, 태백관광개발공사 간부직원 직무교육,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와 산학협력체결, 오투리조트·고려노벨화약과 산학협력 체결, 육군본부와 학·군제휴 합의서 체결….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웃음). -
강원관광대만의 특징을 설명하면
우선 학생들이 ‘1인 1개 자격증’과 외국어 그룹지도, ‘직업윤리’ 과목의 교양필수 개설 등을 통해 직업에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또한 산·관·학·연이 고루 갖춰진 교육과정으로 능력과 자질계발을 중점지도하고 있다. 현장 실습과 취업을 연계해 지도하는 점도 특징이다.
태백시와 지역민과의 유대강화에도 초점을 뒀다. 태백시의 추진사업과 지역민이 요구하는 세계화에 발맞춘 고원 관광레저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국제교류를 통한 해외 대학과의 상호교류 실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년제 대학과의 ‘2+2 연계교육’을 추진해 학생들의 진학 기회를 확대하고 13개 업체가 입주한 부설기관인 창업보육센터를 개관해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IT·식품산업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물론 교수와 학생들의 협력을 통한 창업 기반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공기업 취업률 전국 8위, 전문대학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 등 전문인 양성을 위한 비전은
강원관광대는 최근 5년간 취업률 85%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06년 4월 발표한 대기업 취업률에서도 강원도 내 1위다. 대학교와 전문대학을 포함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기업 취업률 전국 8위는 물론 전문대학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강원관광대는 내실 있는 현장 위주의 교육과정을 통해 능력을 갖춘 졸업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참된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대학, 글로벌화·세계화를 위한 어학교육은 물론 해외대학과의 협력 등 국제교육을 강화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 -
강원관광대의 학과별 특징을 바탕으로 학과 개편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
현재 강원관광대에는 강원랜드와 산학협력·위탁교육 협약체결로 개설한 카지노 관광계열이 있는데, 계열 안에는 카지노경영전공, 호텔리조트, 관광경영, 이벤트관광경영, 국제관광경영전공이 있다.
또 다른 중추학과로는 관광호텔조리영양계열과 관광품질경영과, 관광정보처리과가 있다. 최근에는 IT·게임산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광정보처리과에 ‘E-게임전공’을 두었다. E-게임 전공의 경우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인 E-City사업과 연계된 만큼 지역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의 학과 및 계열은 유아교육과와 사회복지과, 간호과, 보건의료행정과가 있으며 앞으로 관광·레저스포츠 분야에 대한 산업이 커지는 만큼 고원레저스포츠 도시 태백시의 발전과도 걸맞은 골프학과 신설도 추진중이다. -
강원관광대는 2002년 학내문제로 교육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올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초대 학장이면서 이번에 총장으로 재취임하게 됐는데 관광대로 다시 오게 된 소감은
초대학장으로 있을 때보다 현재 학생 수가 절반이하로 줄어 안타깝다. 이로 인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앞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교수와 교직원들이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학내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해 강원관광대 활성화에 매진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학교분위기를 쇄신하고 그간의 문제점을 일일이 보고받고 바꿔나가겠다. 이후 구조조정과 학교발전방안을 수립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강원관광대를 이끌어 나가겠다. 학교시설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확충할 계획이다. -
강원관광대학이 지역사회를 위해 추진할 일은. 또 태백시ㆍ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7월 열렸던 ‘관광대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도 제시됐듯 지역사회에서 신뢰도를 더욱 쌓아나가기 위해 상설 소통기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학교 안팎에서 사분오열된 의견을 한데 모으고 강원관광대 발전을 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지역과의 소통이 적었던 만큼 앞으로 학교 내 소통기구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겠다. 이는 강원관광대가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로 강원관광대를 ‘시민이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겠다.
지금은 학교입시설명회나 업무보고 등 산적한 교내 일들을 마무리해 학교 정상화와 교직원 화합을 다지는데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시민들도 강원관광대가 그간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 봐 주길 바란다.
로컬태백 = 오형상 기자 eoscar64@segye.com
- 기사입력 2010.12.27 (월) 10:17, 최종수정 2010.12.27 (월)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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