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프라·주민 자발적 참여로 관광객 유치
자연치유 생태마을 등 조성으로 이미지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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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의 올해 군정기치 가운데 하나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지금까지 쌓아온 군의 문화관광 인프라에다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더해 어느 해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올해 영양군은 자연과 문화, 전통, 역사를 큰 축으로 지역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권 군수에게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책을 들어봤다. -
산골마을의 변신이 눈에띈다
군의 전형적인 산골마을을 ‘자연치유 생태마을’로 탈바꿈시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일월산 자락 일월면 용화2리 ‘대티골’이다. 옛 탄광촌이었던 대티골은 지금 사계절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마을 전체를 수놓아 어머니의 품처럼 고요함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산골마을이다.
대티골 인근의 31번 구 국도는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생태의 보고다. 2009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에서 아름다운 숲길로도 지정됐으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치유 생태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주민들이 지금도 자발적으로 마을을 가꾸고 있다.
대티골 외에도 (사)생명의 숲은 2008년 300년 된 마을숲인 ‘주실마을 숲’을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했다. -
영양은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영양이 배출한 문인들을 소개하면
앞에서 언급한 주실마을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 님의 생가가 있는 마을로 더 유명하며, 매년 ‘지훈 문학제’가 열리고 있다.
또한 순수 시문학지 ‘시원’을 창간하신 현대서정시인 오일도 님, 현대문학의 거장인 소설가 이문열 씨 등이 대표적이다. -
지역특성살린 ‘반딧불이특구’를 지정했는데
지금은 소규모 지자체들도 각각의 지역특성을 살려 가는 시대다. 영양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5년 4월26일 수비면 수하리 일대 194만㎡에 ‘영양반딧불이특구’를 지정해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성하고 보호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구지역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체험형 생태마을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고추로도 유명한데 관련계획이 있는지
군은 반딧불이특구에 이어 2007년 4월20일 영양·일월·수비지역 57만여㎡에 영양고추산업 특구를 지정해 체계적인 고추산업 발전계획을 진행중이다.
영양토종고추 복원과 영양고추종합가공센터도 건립해 운영중이다. 영양고추의 40%정도를 가공처리할 수 있는 고추가공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훌륭한 농산물 가공센터라고 자부한다.
‘영양 5일장’도 자랑거리다. 영양 5일장은 시골어르신들이 재배해 판매하는 농산물이 주를 이룰 뿐 아니라 동해안에서 가까워 신선한 해산물도 많이 판매되는 곳이다. 특히 ‘영양가오리 찜’은 지금도 북부지방의 길·흉사에 빠지지 않는 영양시장만의 특산품이다.
일교차가 심한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영양사과와 일월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산나물도 있다. -
지역 관광코스를 추천해 달라
다양한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일월산 등산로와 이문열의 두들마을, 감천 시인마을, 주실 조지훈 생가를 잇는 문학테마코스를 추천한다.
또한 두들전통한옥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식디미방 체험코스’와 반딧불이생태공원, 금강송 군락지로 연결되는 생태체험마을코스도 영양만의 특화된 관광코스다.
낙동정맥 380km 가운데 3분의 1인 120km가 영양군을 지나간다. 이 구간 맹동산 주변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자리 잡아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양한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5월이면 향긋한 산채를 주제로 한 ‘산나물축제’가, 9월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영양고추 hot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올해 군이 추구하는 지역 이미지는
영양은 올해 ‘전국 최고 오지’, ‘육지속의 섬’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자원의 보고’, ‘청정 자연환경이 살아 숨 쉬는 지역’등 미래지향적 자연자원을 살린 지역 이미지로 탈바꿈할 것이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행복영양’, ‘실속 있는 영양’을 건설하는데 매진하겠다.
Who?…‘순도 100%’ 영양사람
권영택 경북 영양군수는 1962년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서 태어나 영양초등학교와 영양 중·고등학교 졸업한 ‘순도 100% 영양사람’이다. 이후 계명대 건축공학과와 경북대 산업공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민선4기에 이어 5기 영양군수로 재임중이다.
현재 영양여자중고등학교재단 이사장과 전국고추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장직을 병행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중앙당 전국위원·경북도당 홍보위원장을 역임했다. 2003년 경상북도지사 건설산업인상과 2005년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컬영양 = 이창재 기자 LCJ007@segye.com
- 기사입력 2011.02.14 (월) 14:02, 최종수정 2011.02.14 (월)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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