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모태…일상의 작은 실천이 큰변화
4대강 사업은 ‘공존 시발점’ 환경보호운동으로 ‘통일 가교’
-
“우연한 기회에 몸담은 산악회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에 빠졌죠, 환경보호 운동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모든 생명체가 시작하는 자연이 세상의 어머니’라는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유명준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총재는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자연으로 사람을 인도하자고 마음먹었다. ‘자연과 함께라면 건강과 행복 모두 따라온다’ 유 총재가 말하는 자연보호 예찬론이다.
유명준 총재는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이 자연의 위대한 힘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연보호 실천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자신의 집 앞에 화분 몇개라도 내어 놓는 작은 실천도 환경보호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유 총재가 몸담고 있는 전국자연보호중앙회 역시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만들어진 민간단체다.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1986년 3월1일 민족공동행사 차원에서 ‘천지인 정신’을 바탕으로 발대식을 갖고 탄생했다. 초창기 100여명의 회원들이 전국의 명산에 돌탑을 쌓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워진 탑은 이제 전국 100여 곳에 달하고 지역에서는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보호중앙회는 오늘날 대표적인 비영리 민간 환경단체로 성장해 전국 250여 지부에 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실천과 의지가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 전국자연보호중앙회는 현재 자발적인 감시활동을 통해 기업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한편 환경 살리기 운동, 4대강 사업 지원, 생태계 보전 활동 등 다양한 환경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 지원은 전국자연보호중앙회의 역점사업으로 4대강과 인간이 어떻게 가까워질 수 있는가에 대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자연보호중앙회의 수장이자 환경 운동가로 4대강 사업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가 바로 유 총재다.
이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대통령과 함께 영산강, 낙동강을 여러 번 탐사했다는 유 총재는 “우리 민족은 강을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 강을 잃으면 문화를 잃는다”며 “종교인들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지만 우리가 곧 자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강의 르네상스 시대’가 오면 남북통일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자연에는 국경도 없으니 자연보호중앙회가 남북평화 통일의 민간외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자연보호중앙회는 김구 선생이 머물던 마곡사에서 키운 나무 10만 그루를 북한에 심기도 했다.
유 총재는 “통일이 어렵다고 느끼면 안 된다”면서 “앞으로 자연보호중앙회는 전국 환경단체의 중심에서 한강 환경 되살리기 운동 등 민간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정화 운동을 실천하는 동시에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민족이 하나라는 생각을 심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살 시대는 만남과 화합의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자연과 가까이하면 건강과 행복을 찾고 더 나아가 자연에서 천지기운의 통합을 찾고 공유하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컬서울 = 류승완 기자 swryu21@segye.com
- 기사입력 2011.04.25 (월) 14:11, 최종수정 2011.04.25 (월) 14:10
- [ⓒ 세계일보 & local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