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외식서비스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는 날로 격상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민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만큼 외식업 관련 종사자와 직접 음식점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창업희망자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미 국내 외식업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업종간 과열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 이제 음식장사로 돈을 벌고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그런데 이미 외식업으로 성공을 경험해 본 이들 중 상당수는 음식장사만큼 해볼 만한 일도 드물다고 말한다. 콩나물국밥전문 프랜차이즈 ‘단지네(www.danjine.co.kr)’를 운영 중인 장동현 대표(42 남) 역시 같은 생각이다.
“특별히 뭐 어려울 게 있습니까, 음식만 제대로 만들고 오시는 손님들한테 정성을 다 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채워집니다. 음식장사는 거짓이 없는 것 같습니다, 땀 흘린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돌아오더군요.
어엿한 한식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정작 장동현 대표 본인은 콩나물국밥집 사장, 조리장이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하고 친근하다. 만 9년째 기본적인 식재료 선별부터 까다로운 콩나물국밥 육수 맛내기까지 거의 모든 작업에 직접 관여 하고 있는 배태랑 조리사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지금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즐기고 있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음식, 장사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검도사범으로 일본을 몇 차례 방문하게 됐습니다. 당시 우리보다 선진화된 일본의 외식문화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도전정신 목표의식 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곧바로 죽도를 내려 놓고 식도를 들었습니다”
단촐한 메뉴를 갖춘 평범한 음식점을 장안에 입소문 난 대박 음식점에서 가맹사업을 본격화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키워낼 수 있었던 것은 만 3년간의 일본 유학을 통해 체득한 기술과 음식에 대한 신념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명품을 만들겠다고 일본 요리유학까지 경험한 셰프가 최종 선택한 메뉴가 콩나물국밥이라는 사실은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쨌든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콩나물국밥을 만드는 장인으로 매스컴에도 수 차례 소개되고 있다.
“일본의 전통 면요리인 소바를 연구하다가 우리 전통음식인 콩나물국밥과의 유사성에 주목했습니다. 간결한 듯 하지만, 맛을 내기가 쉽지 않고 전통식이면서도 대중성이 충분한 음식이라는 점이 그렇습니다.”
여느 성공한 CEO, 자수성가한 인사들이 그렇듯 그 역시 숱한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하지만 외식업에 대한 그의 소신과 뚝심은 단 한번도 꺾이지 않았다. 어렵고 까다롭더라도 정직한 맛으로 승부하고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
풍부한 경험을 갖춘 조리사이사, 확고한 사업원칙을 갖춘 장동현 대표가 이끄는 프랜차이즈 단지네는 여느 프랜차이즈 업체와 달리 까다롭게 가맹점을 선별하고 있다.
“가맹점이 많다고 좋은 브랜드입니까, 저희는 단 몇 개의 가맹점이라도 고객들에게 인정 받으며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매장만 보유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음식장사를 하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고, 성향이 맞는 분들만 가맹점주로 모시고 있습니다.”
<미디어팀>
- 기사입력 2012.06.14 (목) 14:22, 최종수정 2012.06.14 (목)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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