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버섯수출은 1970~80년대에는 양송이가, 1990년대에는 송이버섯이 주를 이뤘다. 2000대 초반부터는 송이버섯의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상태로 유지돼 왔다.
2005년부터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팽이·새송이 버섯의 대량생산으로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2007년부터는 무역수지가 흑자상태로 전환됐을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5000만달러에 육박하는 버섯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농산버섯 수출액은 2011년 8월 현재 1억7488만달러로 전년 대비 중량으로는 21.92%, 수출액으로는 2.3% 감소한 상태다. 수출국은 미국을 비롯한 27개국이며, 주요 수출국은 284만달러 수출한 미국과 259만6000달러를 수출한 네덜란드다.
국가별로 보면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미국, 유럽과 자국 내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중국은 앞으로 수출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버섯 교역량과 소비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베트남, 상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의 소비증가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경쟁력을 갖춘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에 대한 로열티 문제가 해결된다면 꾸준한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와 수출국 다변화, 품질의 우수성, 국제 경쟁력 등 버섯 수출에 대한 호재가 있는 반면 생산농가의 단위면적당 생산성의 불안성, 로열티 등 악재도 산재해 있다.
대부분의 배지재료가 재배면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재료의 공급선의 유지, 생산농가의 단위면적당 생산성의 불안정, 로열티, 국내 소비기반의 확충 등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
버섯품목별로 보면 농산버섯의 수입은 양송이 가공제품의 수입 증가, 버섯 종균, 영지버섯 등을 기반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경기회복으로 양송이의 소비가 늘고 있으나 재배농가의 채산성 악화에 따른 재배 포기로 총생산량이 줄었고, 이로 인한 부족분을 수입으로 대체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영지버섯은 국내소비가격이 오른 후에 보합세를 유지하는 상황으로 수출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은 2008년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2011년에는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버섯산업에서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로열티와 경영비 절감, 배지재료 확보, 수확 후 관리 및 저장법 개선, 생산성 향상 및 안정화, 안전성 향상, 소비촉진 등이다.
현재 로열티 부분은 팽이버섯에서 품종사용료의 지불, 양송이에서 수입종균의 사용에 의한 것이 있으나 우수 국내 육성품종의 보급에 의해 점진적으로 해결되어가는 추세로 조만간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수확 후 관리 및 저장법 개선에 대한 연구와 재배환경과 저장미생물에 관련한 과제도 보완돼야 한다.
생산성 향상 및 안정화 연구는 단위면적당 증수 방안, 안전성에서는 오염 가능한 독성물질에 대한 기준설정 및 예방방법의 개발, 소비촉진을 위한 기능성 및 영양학적 기초 자료의 작성과 소비자에게 접근이 용이한 가공제품의 개발이 앞으로 버섯산업의 발전하는데 있어서 해결해야할 필수과제다.
우리나라의 버섯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발전적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 대한 균형적 발전이 요구된다. 관련된 모든 인적자원이 발전적 방향으로 합심할 때 최고의 버섯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사입력 2012.03.31 (토) 17:03, 최종수정 2012.03.31 (토)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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