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성지곡 수원지 맑은 물 동천 유입…우·오수 분리벽 설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9-12 09:35:50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전천 복개 하천에 우·오수 분리벽을 설치해 성지곡 수원지의 맑은 계곡물 하루 평균 7천t(연간 약 255만t)을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키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시민공원에서 광무교에 이르는 1.7㎞ 구간 복개 하천 양측에 총연장 3.5㎞ 규모로 우·오수 분리벽을 설치하고, 악취와 수질오염 원인이던 모래막이 못(침사지) 4곳과 둑(웨어) 2곳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오는 15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성지곡 수원지 계곡물은 부전천 복개박스를 거치며 생활하수와 비점오염원에 섞여 전량 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계곡수와 하수를 분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깨끗한 물이 동천으로 직접 흘러드는 구조로 개선됐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도심 하천의 유량이 보완돼 자정능력이 강화되고 수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던 불명수가 줄어들어 하수처리 효율 향상과 운영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부전천에 이어 동천으로 연결되는 지류 하천의 하수시설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 구간에 우·오수 분리벽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성지곡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동천을 흐르게 되면서 도심 하천의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천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맑고 건강한 하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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